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의 고교생 자녀 35명이 여름방학을 맞아 일본으로 특별연수를 떠났다.
효정세계평화재단과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은 공동으로 전국 광역시·도에서 탈북민 자녀를 선발, ‘효정통일장학생 일본 특별연수’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특별연수는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의 지침을 받은 두 법인이 효정통일장학금을 받은 탈북민 자녀에게 해외여행·견학을 통해 견문을 넓혀주고 이들을 미래의 남북통일 지도자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23일 밤 한·일 여객선을 이용해 후쿠오카로 이동, 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 내 일정에 들어가는 이들은 후쿠오카 가라쓰성과 한·일해저터널 시굴 현장, 나가사키 평화공원, 원폭기념관을 찾는다. 연수생들은 나가사키에 위치한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단체로 헌화·묵념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전쟁의 결과가 엄청난 비극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체험하는 시간도 갖는다. 연수생들은 연수 3, 4일째는 인기 관광지인 운젠지옥을 관람한 뒤 천만궁, 하카타 캐널시티, 하카타 포트타워, 베이사이드 시티 수족관, 동장사 등을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한다.
박성열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부산시지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 한·일 관계가 악화해 있지만 한국과 일본을 궁극적으로 진정한 이웃 나라로 만들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구축하는 방법이 바로 한·일해저터널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미래의 남북통일의 주역이 돼달라”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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