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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수수방관’ 논란 집단 폭행 사건… 여성·남성 모두 폭행 혐의로 입건

입력 : 2019-07-21 16:53:25 수정 : 2019-07-21 16: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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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처

여성 한 명이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폭행을 당하는데도 주변에 있던 경찰들이 이를 방관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인 가운데, 경찰은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 역시 시비가 붙었던 남성을 때린 것으로 확인돼 해당 남성들과 함께 서로 폭행한 혐의로 입건키로 했다. 앞서 여성 A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쯤 구리시 수택동의 한 술자리에서 나오다 시비가 붙은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당시 자신이 바닥에 내팽개쳐지는 모습과 인근에 있던 경찰 여럿이 가만히 서있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한 유튜버를 통해 17일 공개했다. 또 가해자라고 지목한 남성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 경기 구리경찰서 관계자는 21일 “고소인 A씨와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4명을 모두 불러 1차 조사를 마쳤다”며 “A씨도 남성들을 때린 것으로 나타나 정당방위인지도 충분히 조사했지만 해당되지 않아 해당 남성들과 함께 서로 폭행한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성 4명 중 2명씩은 다른 일행이며 당시 폭행이 벌어진 원인을 놓고 A씨와 진술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들 술이 너무 취해서 왜 시비가 벌어졌는지 잘 모르고 상대방 탓으로 돌리는 등 엇갈린 진술도 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대질조사 검토 등 추가조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문제의 폭행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지구대 경찰들의 대응 조치 과정과 적절성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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