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靑 “총선 출마 참모진 8월까지 거취 정리”

입력 : 2019-07-18 18:08:12 수정 : 2019-07-18 23:32:4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여름개각 맞춰 자진 사퇴 통보 / 이용선·정태호 수석 출마 유력 / 노 비서실장·강 정무수석 ‘잔류’ / 임종석 ‘정치1번지’ 종로 이사 / 靑 떠난 참모 공천경쟁 본격화 /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의 표명 / “총선 출마하지 않을 것” 재확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청와대 비서진 가운데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들에게 내달까지 거취를 결정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는 총선 출마 의향이 있는 참모들을 조사했다. 이에 따라 10명 안팎의 교체가 예상되는 차기 개각에 맞춰 8월 말 청와대 비서진도 적잖은 인원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는 비서진은 거취를 결정해 달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7월까지 제출하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각 부서의 사정과 형편을 고려해 8월까지는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에 맞춰 거취를 정리하겠다는 게 청와대의 구상이다. 청와대는 지난 4월에도 총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행정관 7명에 대한 사직서를 처리한 바 있다.

 

왼쪽부터 이우영 시민사회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청와대와 여당에 따르면, 이번에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참모진으로는 서울 양천을 지역에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을 비롯해 정태호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서울 은평을), 김영배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또는 부산 해운대), 복기왕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서울 금천) 등이 꼽힌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행법상 나중에 퇴직해도 출마에는 문제가 없지만 본인들도 지역구를 챙겨야 하고 청와대 역시 적절한 인사를 찾아야 하는 과정이 있어서 조기에 정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노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은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노 실장과 강 수석 모두 내년 총선보다는 이후에 치르는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 관계자는 “노 비서실장은 충북지사 선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를 떠난 참모들은 출마할 지역에 거취를 옮기거나 물밑 활동하며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로 이사했다. 종로는 현역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경기 성남중원, 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서울 용산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내년 총선 출마자가 포함된 ‘여름 개각’은 7월 말에서 8월 초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북한 목선 경계 실패 논란과 해군 2함대 사령부 허위 자백 논란이 겹친 정경두 국방부 장관 거취 문제도 새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일부 장관 후보에 대한 검증 작업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외숙) 인사수석이 온 이후 첫 개각이어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을 교체할 경우 후임자 물색에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지난 인사검증에서도 국방부만 유독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인사검증 기준에 부합한 사람을 찾기가 워낙 어려웠던 곳이어서 교체를 하더라도 마땅한 후보를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관련 당부’ 브리핑에서 “금융위원장이 임기 3년의 자리긴 하지만 인사권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게 도리라는 생각이 들어 최근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후임으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거론된다.

 

김달중·이희진 기자 da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미소 천사'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