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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시 분리수거제 도입에 '도우미 앱' 수백개 등장

입력 : 2019-07-15 10:56:05 수정 : 2019-07-15 10: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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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알리페이 등 사회관계망에 교육용·서비스 앱 봇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사진 캡처

 

중국의 '경제수도'인 상하이(上海)시가 이번 달부터 '쓰레기 분리수거제'를 시행하자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을 알려주거나 분리수거를 대행해주는 등의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 봇물 터지듯 생겨났다.

1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시가 지난 1일부터 쓰레기 분리수거제를 시행한 이후 위챗(微信·웨이신), 알리페이(Alipay) 등 중국의 주요 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는 쓰레기 분리수거 관련 앱 수백 개가 등장했다.

상하이시는 '상하이시 생활 쓰레기 관리 조례'에 따라 7월 1일부터 생활 쓰레기를 재활용 쓰레기, 유해 쓰레기, 젖은 쓰레기, 마른 쓰레기 등 4종으로 분리해 버리도록 의무화했다.

이를 어길 경우 개인의 경우 사안별로 50∼200위안(약 8천500∼3만4천원)의 벌금을 내야 하며, 기관이나 기업의 경우 최고 5만위안(약 851만원)의 벌금을 물도록 했다.

시행 첫 주에만 190여명이 적발돼 벌금을 물었다.

쓰레기 분리수거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할 경우 내년부터 도입되는 '사회 신용 제도' 점수에도 반영된다. 사회 신용 제도 점수가 나쁘면 항공, 기차 여행 등에도 제약을 받는다.

이처럼 엄격한 쓰레기 분리수거제를 시행하자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신을 비롯해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의 모바일 간편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 등에는 쓰레기 분리수거와 관련한 수백여종의 앱이 생겨났다.

현재 위챗에는 280여개, 애플 스토어에는 130여개, 알리페이 스토어에는 60여개의 쓰레기 분리수거 관련 앱이 가동되고 있다.

알리페이 대변인은 "알리페이 플랫폼을 통해 60여개의 독립적인 앱 개발자들이 쓰레기 분리수거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상하이시의 정책 시행 사흘 만에 이들 앱을 이용한 사용자가 1백만명이 넘는다고 소개했다.

궈(30·여) 모 씨는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을 배우는데 모바일 앱이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쓰레기 분리수거 관련 앱은 크게 두 가지다. 교육용과 실제로 쓰레기 분리수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 있다.

분리수거 서비스 앱은 음식 배달 서비스 앱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면 쓰레기 분리 또는 수거까지 대행해 준다.

스마트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설치한 뒤 앱을 통해 비용을 지불하고 재활용 쓰레기 분리 서비스를 받는 등 서비스의 종류도 다양하다.

중국은 현재 상하이 이외에 광저우, 항저우 등 9개 도시가 쓰레기 분리 수거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베이징시도 조만간 쓰레기 분리수거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중국은 내년까지 46개 중점 도시에 쓰레기 분리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상하이시는 이번달부터 생활 쓰레기 관리 조례에 따라 상하이 시내 호텔을 비롯한 모든 숙박업소에 대해 투숙객들에게 칫솔, 빗, 면도기, 샤워 스크럽, 손톱 다듬는 줄, 구둣솔 등 6종의 일회용 비품을 임의로 제공할 수 없도록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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