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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우리가 지킨다"… 전국의 건각들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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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7-14 14:47:43 수정 : 2019-07-14 14: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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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독도지키기 울릉도 전국 마라톤 대회 성황리에

“우리 민족이 영원히 지켜 나가야 할 대한민국의 막내둥이 독도는 세계 어느 나라도 넘볼 수 없습니다.”

 

아직 동해바다에서 동이 트기도 전인 14일 오전 6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일출이 빠르다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에 있는 울릉문화예술 체험관은 마라톤 대회에 참석한 건각들의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짐하는 고함 소리로 가득찼다.

 

세계일보가 주최하고 울릉 로타리 클럽과 대한직장인 체육회가 주관해 열린 제15회 ‘독도지키기 울릉도 전국 마라톤 대회’ 참석자들은 모두 하루이틀 전 배편으로 울릉도에 도착해 코스를 점검한 뒤 험난한 코스를 뛰었다.

 

주최측은 지난해말 울릉군의 숙원 사업이었던 일주도로가 완공돼 섬을 한바퀴 도는 구간을 계획했으나 상수도 공사와 도로 폭 확장 등의 사업으로 공사 구간이 많아 할 수 없이 선수들의 양해를 구한 뒤 종전처럼 반환점을 돌기로 했다.

 

14일 세계일보 주최로 열린 ‘제15회 울릉도 전국 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울릉도 해안도로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울릉=하상윤 기자

또 공사구간에는 신호등을 이용한 일방통행이 많아 차량 통행을 전면 중단시킬 경우 일반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줄 것을 우려해 출발시간을 새벽 6시로 한시간 앞당겼다.

 

이때문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여수, 춘천 등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1000여명의 선수들은 동이 트기도 전인 새벽 5시부터 대회장에 모여 몸을 풀며 완주를 다짐했다.

 

사동에서 북면 현포리까지 뛰어 다시 되돌아오는 코스인 이번 대회는 동해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전국에서 유일한 마라톤 구간이지만 고갯길도 많아 험난하기로 악명이 높다.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독도 지키기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한발 한발 뛰는 발걸음과 거칠게 내뱉는 호흡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게 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대회 참여 의미를 강조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환영사에서 “이 마라톤 대회는 우리의 소중한 영토인 독도가 우리땅임을 전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어 앞으로도 규모를 늘려 의미가 있는 대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14일 세계일보 주최로 열린 ‘제15회 울릉도 전국 마라톤대회’에서 마라톤 풀코스 900회 완주를 달성한 황근규(62) 씨가 완주증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릉=하상윤 기자

독도지키기 울릉도 마라톤 대회에는 이색 참가자도 많았다. 경기도 부천에서 살고 있는 황근규(62)씨는 지금까지 무려 42.195㎞의 풀코스를 900회나 완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황씨는 “마라톤의 매력에 흠뻑 빠져 많이 뛰는 해는 한해 150회나 풀코스를 달려 마라톤을 시작하기 전 71㎏이던 몸무게를 지금은 62㎏으로 유지하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참가를 위해 서울에서 왔다는 이모(78)씨는 “건강 관리를 위해 13년째 하프 코스의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지금도 일주일에 4∼5회씩 달리고 있다”며 건강을 과시했다.

 

14일 세계일보 주최로 열린 ‘제15회 울릉도 전국 마라톤대회’에서 남자부 풀코스 우승자 노희성(39)씨가 우승 크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릉=하상윤 기자

이날 대회에서 남자부 우승은 노희성(39)씨로 험난한 코스를 무려 2시간58분5초만에 주파해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노씨는 “고갯길이 많고 도로 사정도 좋지 않아 육지 코스보다 힘들게 달렸지만 달리는 동안 바로 본 바다 풍경이 너무 좋아 행복했다”고 말했다.

 

여자부는 3시간53분만에 완주한 이혜자(44)씨로 “울트라 100㎞ 코스를 뛰는것 같이 힘들었지만 풍경이 너무 좋아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울릉=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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