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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스트롬볼리섬 화산 분화로 관광객 1명 사망…1000여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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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7-05 00:16:44 수정 : 2019-07-05 00: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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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의 고급 휴양지인 스트롬볼리섬에서 3일(현지시간) 갑자기 강력한 화산이 폭발해 관광객 1명이 사망했다. 다음날까지 1000명에 달하는 관광객과 주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안사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6분쯤 시칠리아 북단의 화산섬 스트롬볼리에서 화산이 분화해 연기와 돌덩이들이 공중으로 치솟았다. 용암이 산을 타고 흘러내린 지 약 2분 뒤에 터진 폭발 굉음과 화산재 등에 공포에 질린 관광객들이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등 일대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현지 소방 당국은 해발 400m 지점에서 하이킹하던 시칠리아 출신의 35세 남성이 이번 폭발로 숨졌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섬에 체류하던 관광객 약 1000명이 여객선 편으로 인근 육지인 칼라브리아주 해변으로 전날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날인 4일에도 현지 주민 약 100명이 추가 분화에 대한 공포로 섬을 떠났다.

 

이탈리아 지진화산연구소(INGV)는 이날 스트롬볼리 화산 분화구의 중앙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사면에서 두 차례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이 섬에서 기록된 폭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에 따르면 두 번의 커다란 폭발 외에도 20차례가량 소규모 폭발이 계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분화한 지 하루가 지나면서 폭발은 비교적 잠잠해졌다. 전문가들은 과거의 사례 등에 비춰볼 때 당분간 이 화산이 대규모로 재분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그러나 2002년 때처럼 화산 분화에 따른 해일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주민들에게 바다에 들어가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거리와 항만 등 섬의 곳곳을 덮친 화산재를 치우는 등 섬을 정상화하는 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산 폭발의 여파로 화염에 휩싸인 산등성이 등 화재 현장은 살수 비행기의 계속된 진화 작업 끝에 완진됐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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