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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우루과이 ‘대정전’ 복구…원인은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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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17 16:06:45 수정 : 2019-06-17 16: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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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전역에 16일(현지시간)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해 약 4800만명이 불편을 겪었다고 AP통신과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 등이 보도했다. 남미에서는 여러 국가가 전력원을 공유하는 데다 전력 배송 설비가 노후화돼 정전이 자주 발생하지만 남미 2개국 전역에 전기공급이 한순간 끊긴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7시쯤 발생한 정전으로 시민들은 일상에 큰 불편을 겪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기로 가동하는 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고 상점이 문을 닫는 곳이 많았다. 병원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자가 발전기를 보유한 병원으로 가야했으며, 정전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교통도 원활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예정되어 있던 지방선거가 정전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연기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정전 14시간만인 이날 오후9시35분쯤 전력 공급이 모두 복구됐다. 우루과이도 이보다 앞서 대부분 지역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정전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채 여러 추론이 제기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전력부는 이날 오전 7시쯤 핵심 전력 상호접속 시스템 고장으로 정전이 발생했다며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약 450㎞ 떨어진 지역의 살토 그란데 댐의 수력발전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최대 전력 송출 업체인 트란세네르의 카를로스 가르시아 페레이라 사장은 “기술적인 문제나 단순한 습기가 이번 고장을 촉발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후한 전력망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아르헨티나의 변전소와 전력선이 제대로 개·보수되지 않아 전반적으로 정비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여기에는 수년간 거의 변동이 없었던 전기 요금 문제도 함께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구스타보 로페테기 아르헨티나 에너지장관은 사이버 공격의 가능성까지 열어둔 채 비정상적인 연쇄 정전의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에너지부의 관리들이 완전한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련 당국에 이번 대규모 정전 사태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가리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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