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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추경 문제 '결혼'에 비유 "아무나 붙잡고 결혼하면 행복?"

입력 : 2019-06-17 12:11:18 수정 : 2019-06-17 12: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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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문제를 ‘결혼’에 빗대 눈길을 끌었다.

 

나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여당이 무조건 추경을 통과시키라고 하는 것은 아무나 붙잡고 결혼하라는 말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아무나 붙잡고 결혼해야 행복한 게 아니다. 국회도, 회동도 목적이 아니다”라며 “어떤 추경이냐가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그동안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국회를 열려고 여당을 설득해 왔다”라면서 “그런데 여당은 패스트트랙 날치기를 해서 비정상 국회를 만들어놓고 아무 것도 양보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서 주장한 ‘경제청문회’를 꼭 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경제가 왜 어려운지, 어디에 원인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라며 “상임위별로 논의가 분산되면 종합토론이 어려우니 A부터 Z까지 종합적으로 논의해보자는 것이 경제청문회다. 하지만 청와대는 경제의 ‘경’만 나와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어 그는 “청문회라는 말이 부담스러우면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라며 “패스트트랙에 찬성했던 일부 야당도 경제청문회에는 동감하고 있다. 여당 편이 아니라고, 이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무조건 ‘발목잡기’로 몰아붙이는 것이야말로 진짜 정쟁”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추경안에 대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소득주도성장정책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그게 맞는지 논의해야 한다”라며 “재해 추경만큼은 초스피드로 처리할 의향이 있다”고도 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방송인 김제동의 고액 강연료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 문화계 화이트리스트, 좌편향 연예인이 TV와 라디오 등 각종 콘텐츠를 독차지하고 있다. 국민의 삶은 어려워지는 데 경제 호황을 맞이한 사람이 있다”라며 “방송인 김제동씨의 황제강연료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데 정권 출범 기여에 보답하는 것은 좋지만 시급이 1000만원이든, 1억원이든 본인들 돈으로 하라. 국민 세금으로 하지 마라”라고 촉구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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