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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레아니호, 빠르면 오늘(10일) 인양…와이어 설치가 관건

입력 : 2019-06-10 10:38:06 수정 : 2019-06-10 10: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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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을 태웠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10일(현지시간) 선체를 와이어로 결속하는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결속작업이 마무리되면 인양은 10일이나 11일쯤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 정박한 바지선에서 헝가리 관계자들이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11일 허블레아니호 인양 예정

 

9일(현지시간)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등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기 위한 결속작업을 10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초 선체 4곳에 와이어를 연결하는 작업이 9일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마지막 1곳은 10일 연결하기로 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와이어는 수상에서 대기 중인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과 연결된다. 와이어가 크레인과 연결되면 인양을 위한 준비는 모두 갖춰지게 된다. 

 

이런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10일 중 인양에 나설 수 있다. 헝가리 현지 매체들은 인양이 11일 이뤄질 것으로 본다. 

 

◆인양 단계적으로 진행, 선체 내 실종자 수습은 한국이 주도

 

인양 작업의 핵심은 선체 내 시신 유실을 최대한 막는 것이다. 이를 위해 헝가리 당국은 인양 지점의 4면을 크레인과 바지 3척으로 둘러싸고 수색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인양은 선체가 안정을 유지하도록 최대한 천천히 진행한다. 선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 인양을 잠시 멈춘 상태에서 선체 내에 헝가리인 선장이 있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신속대응팀 긴급구조대장인 송순근 대령 9일 언론브리핑에서 “헝가리인 선장은 조타실에 있을 걸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인양을 재개한 후 선체가 갑판 부분까지 올라오면 크레인을 다시 멈추고, 갑판을 수색하면서 수습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구조물을 제거한다. 이어 선체를 창문이 보일 때까지 끌어올려 선체 내의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한다. 선체 내의 물 높이가 허리 정도로 낮아지면 창을 전부 부순 뒤 한국과 헝가리 수색 대원이 각 2명씩 투입된다. 선체에서 발견되는 시신은 현장에서 수습한 뒤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헝가리 당국은 선체 수색이 철저하게 이뤄졌다고 판단되면 허블레아니호를 바지에 올릴 방침이다.

 

수색과 수습을 위해 한국 측 인력은 대원과 통역을 포함해 총 14명이 투입된다. 송 대령은 “선체 안에서 실종자 시신이 발견되면 이때부터는 한국 수색팀이 수습을 주도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인양 과정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이 일반 대중에게 드러나지 않도록 머르기트 다리와 강 양쪽 교통이 통제된다. 다만 희생자 가족이 원하는 경우 작업 현장의 참관을 허용하기로 했다. 

 

전체 인양에 걸리는 소요 시간에 대해 송 대령은 “작전 중 어떤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을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면서 “선체가 파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한국인 사망자 19명, 실종자 7명

 

우리 정부와 헝가리 당국은 인양 준비와 함께 수상과 공중에서의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실종자가 발견된 지점을 고려해 수색 범위를 사고 지역의 하류 80∼100㎞ 지점에서 30∼50㎞ 지점으로 당겼다. 

 

허블레아니호에는 사고 당시 한국인 33명, 헝가리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사고 직후 한국인 7명만 구조됐다. 현재까지 한국인 19명과 헝가리 선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한국인 7명과 헝가리 선장 1명은 실종 상태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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