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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화면 골라보는 재미… 5G 첫 킬러콘텐츠는 e게임

입력 : 2019-06-05 20:57:04 수정 : 2019-06-05 22: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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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 LoL 챔피언스 코리아 생중계 / SKT, 12가지 장면 한번에 송출 / 동시 관람·특정 화면 시청 가능 / KT·LGU+도 중계 경쟁 합류 / 영상 바꿔도 지연현상 발생 안해 / 향후 스포츠 등으로 확대 전망

세계 최대의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경기의 생중계 현장에서 이동통신 3사가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경쟁을 펼친다. 기존에는 중계진이 제공하는 한 가지 화면만 볼 수 있었지만, 여러 화면 중 이용자가 보고 싶은 중계 화면을 골라 보고 화질 손상 없이 확대하거나 추가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게임을 비롯한 스포츠, 아이돌 영상 등 관련 콘텐츠 확충에 대한 열기도 점차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리그 생중계에서 12개 시점까지 분할이 가능한 5GX 멀티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이날 개막해 오는 8월18일까지 열리는 LCK 서머리그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시청자들은 전체 화면과 미니맵을 비롯해 선수 10명의 화면 등 12가지 화면을 동시에 관람하거나 이 중 원하는 화면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5GX 멀티뷰에는 SK텔레콤 미디어랩스가 개발한 ‘에스타일(S-Tile)’ 기술이 처음 적용됐다. 여러 개의 영상을 스마트폰 화면에 맞춰 순식간에 분리하거나 조합하는 것으로, 12개 영상의 시점을 자주 바꾸더라도 지연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 ‘데이터 다이어트 솔루션’이 적용돼 화질 저하 없이 데이터 소모량을 최대 40%까지 낮춘다.

이동통신 3사는 5일 개막한 ‘리그 오브 레전드 코리아 챔피언스’ 서머시즌을 5G로 서비스한다. 사진은 12시점분할 중계를 제공하는 SK텔레콤화면으로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고 확대해서 생중계를 즐길 수 있다. SKT제공

화면을 원하는 대로 확대할 수 있는 ‘핀치 줌’ 기능도 적용됐다. 캐릭터의 레벨과 미니맵 상황 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싶을 때 최대 4배까지 화질 손상 없이 확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5GX 서비스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접목한 서비스도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KT는 배틀그라운드를 중계해온 노하우를 살려 LCK 서머리그를 5G로 생중계한다. e스포츠 전용 앱인 ‘e스포츠라이브’를 통해 최대 중계화면을 5개까지 동시에 볼 수 있다. 팀간 경쟁으로 진행되는 LoL의 특성상 선수별, 팀별 게임 운영상황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멀티뷰 기능이 적용됐다. KT는 e스포츠 문화 정착을 위해 소속 프로게임단 KT롤스터와 연계한 활동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게임방송 서비스 ‘U+게임 라이브’를 통해 5G 중계 경쟁에 합류했다. U+게임 라이브는 게임 중계 화면을 최대 3개까지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멀티뷰 기능이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생중계뿐 아니라 VOD에서도 멀티뷰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놓친 장면이나 빠르게 지나간 장면을 돌려볼 수 있도록 ‘타임머신’과 ‘슬로비디오’ 기능이 추가돼 보다 여유 있게 e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한편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은 이날 LCK 경기가 열린 서울 종로구 롤파크를 방문해 “정부는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세계보건기구(WHO)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 질병 코드 부여 결정에 대해선 “WHO 권고는 강제 사항이 아니라 보건 측면에서 권고”라며 “국내 질병 코드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지혜로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영·강구열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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