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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 무리한 매각 반대” 광주시민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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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05 03:08:00 수정 : 2019-06-04 15: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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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의 무리한 매각을 반대합니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아시아나항공의 무리한 매각에 반대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지키기 광주시민대책위원회는 4일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공적자금이 투입된 아시아나항공을 대기업에게 특혜를 주는 매각 방식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4월23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와 채권단 협의 등을 거쳐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마련한 정상화방안에 따라 '책임있고 능력있는 경영주체'에 의한 신속한 인수합병(M&A) 추진을 결정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다음달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대책위는 나아가 "대기업 뿐만 아니라 어느 기업에도 매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광주시의 국민기업 인수 또는 지역은행과 광주·전남상공회의소의 지분 투자 등 다른 해법을 모색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과 채권단 역시 금호그룹 오너의 무능한 경영 때문에 회사를 매각하려하는 것일 뿐, 회사 자체가 부실기업이 아님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위원회는 연매출 7조원의 거대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다른 재벌대기업에게 특혜를 주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세금을 재벌 대기업에 몰아주겠다는 처사와 다름없다"면서 "촛불정부를 자처하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민주화에도 역행하는 행태다"고 비판했다.

아시아나항공 지키기 광주시민대책위원회가 4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

또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문제를 크게 부풀려 매각 명분을 쌓으려 한다"면서 "그러나 실제 부채는 대부분 장기부채로 항공업 특성상 비싼 항공기 가격으로 인한 리스 형태다. 같은 국적항공사와 비교해도 결코 부실기업이 아니다"고 했다.

 

아울러 "금호그룹 오너의 무능한 경영에 동조하지 않는다"면서 "아시아나 항공은 금호고속을 기반으로 탄생한 광주·전남지역 대표 향토기업으로 호남 지역민의 절대적 성원과 기대를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것은 지역민의 가슴에 멍울을 지게 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변변한 산업단지 하나 없는 광주·전남지역의 향토기업이 잇따라 매각됐다"면서 "아시아나항공까지 매각된다면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인 이 지역을 경제적으로 고사(枯死)시키겠다는 것인지 정부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현재 금융위원회의 행태는 국정철학인 경제민주화와 맞지 않는 만큼 정부가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에게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반면, 광주시는 유치는 못할 망정 있는 향토기업 하나 지키지 못한다면 말이 안된다"면서 광주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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