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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맞서던 볼턴, '퇴출 위기'에 읍소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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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31 13:50:46 수정 : 2019-05-31 13: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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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란 관련 英 매체 질문에 "대통령이 정책 좌우" / 대립 하던 이전과 다른 모습 보여

북한 문제에 강경한 주장을 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서다 퇴출 위기를 맞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납작 업드렸다. 마치 자리 보존을 위해 정책 결정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읍소하는 형국이다.

 

영국을 방문 중인 볼턴 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현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및 북한 문제에 있어 반대 입장을 보였는데 누가 맞는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국가안보보좌관이지 국가안보 결정권자가 아니다. 분명하게 대통령이 정책을 좌우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맞서 위반이라고 주장했던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그는 이어 “그(트럼프 대통령)는 (이란과 북한 중) 한 나라나 두 나라 모두와 협상할 준비가 완전히 돼 있다”면서 “그는 김정은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는 전례 없는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전쟁광인 그가 미 국무부가 북한과 대화 의지를 거듭 천명한데 동의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그는 행정부에서 고립된 느낌을 받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언론에 이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개가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중앙아시아의 오래된 속담을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입장을 더 표현하지는 않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란에 있어 대통령의 정책은 정권교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란과 전쟁불사를 외쳤던 그가 꼬랑지를 내린 셈이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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