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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4강 신화’ 재현 나선 정정용號 … 포르투갈 넘는다

입력 : 2019-05-23 21:03:17 수정 : 2019-05-24 00: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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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U-20월드컵 F조 1차전 / 유럽 U-19 패권… 강력한 우승후보 / 2017년 16강서 탈락 아픔 안겼던 팀 / 트린카우·조타 등 막강 화력 자랑 / 공격력 비해 수비진은 다소 취약 / 갈고 닦아온 ‘先수비 後역습’ 전략 / 이강인 중원지휘 ‘한방’ 역습 노려

망망대해로 떠나는 항해에서는 첫 파도를 잘 타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라는 바다로 출항하는 ‘정정용호’도 마찬가지. 처음 만나는 큰 파도를 순조롭게 타넘을 수 있다면 쉽지 않은 최종 목표지점까지 순항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강인(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U-20 대표팀 선수들이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를 대비해 22일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레코드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공을 다루며 몸을 풀고 있다. 비엘스코비아와=연합뉴스

한국 U-20 축구가 늘 목표로 해왔던 ‘1983년 4강 신화의 재현’에 또 한번 도전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U-20 대표팀이 25일 오후 10시30분 폴란드 남부 도시 비엘스코비아와에 있는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U-20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죽음의 조’로 꼽히는 F조에 속했다. 이 중 1차전 상대는 포르투갈이다. 홈그라운드에서의 4강 진출을 목표로 뜨겁게 달렸던 2017년 대회 16강에서 우리에게 탈락의 아픔을 안겼던 팀이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대회보다 훨씬 강력한 우승후보급 전력을 꾸려 나타났다. 포르투갈은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U-20 월드컵에 진출했다. 이 대회에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17골을 뽑아내는 압도적 공격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명문팀들의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있는 프란시스코 트린카우(20·브라가)와 조타(20·벤피카) 등 공격진의 폭발력이 타 팀을 압도했다.

프란시스코 트린카우

여기에 이번 대회에는 유럽 U-19 대회에 나서지 않았던 특급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미 포르투갈 대표팀에도 발탁된 데다 올 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등에서 맹활약한 제드송 페르난데스(20·벤피카), 188㎝의 장신임에도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주며 올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8골을 기록한 공격수 하파엘 레앙(20·릴) 등 공격과 미드필드진 전반에 유럽 전역이 주목하는 유망주들이 촘촘히 포진해 있다.

 

다만, 막강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는 다소 헐겁다. 유럽 U-19 대회에서도 5경기 동안 7골을 내주는 등 경기당 1골 이상의 실점률을 보였다. 핵심플레이어들의 대부분이 공격 쪽에 치우친 데다가 측면 풀백들 역시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 이번 대회에서도 이런 약점은 계속될 전망이다. 결국, 관건은 한국이 포르투갈의 파상공세를 견뎌내고, 승리에 필요한 ‘한방’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될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이를 위해 지난 3월 스페인 전지훈련부터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 전략을 꾸준히 갈고 닦아왔다. ‘한방’을 위한 인적 구성도 마련됐다. 포르투갈의 남유럽식 개인기 축구에 그 누구보다 익숙한 이강인(18·발렌시아)이 역습을 진두지휘하는 가운데 2017년 대회 16강 진출의 주역 조영욱(20·FC서울)이 날카로운 침투로 골문을 노린다. 지난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전세진(20·수원 삼성)의 날카로운 공격력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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