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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여경 무용론 반대…여경 기초체력 강화 위해 체력검사 기준 높여야"

입력 : 2019-05-21 10:06:39 수정 : 2019-05-21 10: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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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1일 “영국 경찰의 체력검사 기준은 결코 낮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국 경찰의 체력검사 기준이 마치 한국보다 낮은 것처럼 말했는데, 확인해보니 그렇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앞서 표 의원은 지난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경이 취객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미숙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일고있는 것과 관련해 "현장을 잘 모르는 분들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취객 한 분을 남자 경찰관(이하 '남경')도 무술 유단자라 하더라도 혼자 제압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힌 바 있습니다.

 

표 의원은 여경 채용을 확대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재 세계 경찰의 흐름에 전혀 어울리지 않고 역행하는 말”이라며 경찰 직무에 대해 여전히 오해들이 많아 생겨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찰 업무의 70% 이상은 피해자 민원인 말씀 듣고 피해 상황과 갈등을 조정, 중재하는 소통과 관련된 것”이라며 “현장 출동했을 때도 남성-남성 2인조가 현장 출동했을 때보다 남성-여성 2인조가 출동했을 때 경찰과 대상과 어떤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비율이 훨씬 낮아진다는 그런 보고들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성 피의자의 경우에는 여성 경찰관이 압수를 한다든지 수색해야 성추행 문제가 안 생긴다”며 한국의 여성 경찰관의 수는 현재도 상당히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하태경 "영국 경찰 체력검사 기준 결코 낮지 않다"…표창원 주장 반박?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체력검사 취지는 표 의원의 말대로 최저 기초체력을 측정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 기준을 볼 때도 한국 여경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영국은 15m 왕복달리기(46회 이상)와 밀고(34㎏ 이상) 당기기(35㎏ 이상) 종목으로 경찰 체력을 측정한다”며 “기준은 남녀 동일로, 남녀 차이를 두는 한국과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특히 밀고 당기기는 한국보다 힘든 수준”이라며 “영국에선 밀고 당기기의 합격을 2분 내 40개 이상 팔굽혀펴기를 하는 일과 동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남녀 동일 기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경찰은 남자가 1분에 12개 이하 팔굽혀펴기를 하면 과락이며, 여자는 무릎을 대고 1분에 10개 이하를 하면 과락”이라며 “과연 영국 경찰이 한국보다 체력기준이 낮다고 볼 수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하 의원은 “최근 확산되는 여경 무용론에 반대하지만, 경찰의 기초체력이 경찰임무 수행에 중요하지 않다는 말도 반대한다”며 “여성 경찰 기초체력 강화를 위해선 분명히 기존 체력검사 기준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 19일에도 “여경 불신을 해소하려면 부실 체력검사 기준부터 바꿔야 한다”며 “전세계 여경, 아니 동양권 여경과 비교해도 한국 여경의 체력 검사만 크게 부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 의원 "여경 불신 해소하려면 부실 체력검사 기준부터 바꿔야"

 

이번 논란은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림동 여경 폭행’이라는 영상이 올라오면서 불거졌습니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13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식당앞에서 술에 취한 중년 남성 2명이 경찰 앞에서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담겨있는데요.

 

영상을 보면 남경이 주취자 남성 A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이를 방해하기 위해 다가가던 남성 B씨와 여경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나지만 여경은 B씨를 제압하지 못했습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 상에는 취객을 제압하지 못한 여경을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끊었는데요.

 

파문이 확산하자 구로경찰서는 17일 당시 제압 과정이 모두 담긴 1분59초 분량의 전체 동영상을 공개하며 “시민에게 도움을 청한 것은 맞다”면서도 “순간 건너편에 있던 교통 경찰관 2명이 왔고, 최종적으로 여성 경찰관과 교통경찰관 1명이 합세해 함께 수갑을 채웠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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