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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도시에 새 숨을 불어넣다… 부평구, ‘부평11번가’ 프로젝트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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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18 03:15:00      수정 : 2019-05-17 14:27:02

인천시 부평구의 인구는 2019년 2월말 현재 52만2310명이다. 전국 69개 자치구 중 8위, 인구 밀도로는 18위를 차지한다. 사람과 건물이 모두 포화상태에 이른지 오래다. 주민들이 편안한 휴식을 즐길 녹지공간은 부족하다. 1인당 공원 녹지 면적은 2015년 기준 5.29㎡로 법정 확보면적(6㎡)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원도심의 고질적 문제인 교통혼잡과 주차난, 도시형 생활주택 증가 등으로 생활에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부평구는 민선 7기 도시재생으로 ‘지속가능 발전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굴포천의 옛 물길을 복원해 도시활력은 회복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권이 살아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다. ‘부평 11번가’ 프로젝트가 그 중심에 있다. ‘부평 11번가’란 이름은 유엔지속가능발전 의제가 채택한 11번째 과제에서 따왔다.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정주지 조성’이 목표인 것이다.

 

부평구는 국비 493억원 등 사업비 총 1642억원을 들여 생산과 육성, 소비가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혁신 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먼저 부평미군기지 오수정화조 부지 4만7000㎡ 일대에는 혁신센터를 구축해 공공지원센터와 임대주택·상가, 공영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주거와 창업, 보육 등 도시재생의 허브로 역할하게 된다.

 

‘부평11번가’ 핵심 대상지이자 국가하천으로 지정된 굴포천 일대 전경. 부평구 제공

◆ 전통 농업도시로 성장… 활기 잃어

 

과거 부평구는 교통의 요충지란 장점을 활용해 빠르게 성장했다. 1966년부터 청천동·효성동 일원에 수출공업단지(현 부평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됐다. 부평산단은 근대화와 함께 우리나라 수출 성장과 지역 발전을 견인했다. 부평은 날이 갈수록 노동자가 유입되고, 논과 밭이 있던 자리에는 아파트가 하나둘씩 들어섰다.

 

그렇지만 찬란한 시대는 길지 않았다. 1997년 12월 IMF(국제통화기금) 사태가 불어 닥쳤고, 지역경제의 핵심 축이던 대우자동차가 2000년 11월 부도를 맞았다. 당시 대우차 공장 일대 상권은 3분의 1 규모로 쪼그라들었으며, 해고된 노동자들의 계속된 시위로 심한 몸살까지 앓아야 했다. GM대우가 대우차를 인수한 뒤 2005년 해고자 전원 복직을 결정하면서 위기는 물러간 듯 했다.

 

한국GM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잘 버텼지만, 글로벌GM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전세계의 사업장에서 단계적 발을 빼며 한국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2016년부터 시작된 ‘한국GM 철수설’은 부평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산업을 뿌리부터 흔드는 결과를 낳았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은 부평구는 점차 원도심이 되며 활기를 잃고 있다. 한때 57만명에 이르던 인구수는 재개발 추진 문제와도 맞물려 52만명으로 줄었고, 고령화는 날이 갈수록 가속화돼 얼마 전 65세 이상 인구가 10% 수준을 돌파했다. UN(국제연합)은 65세 이상 노인의 인구 비율이 전체에서 7% 이상을 차지할 시 ‘고령화 사회’라고 규정했다.

 

◆ 인천을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부평

 

부평11번가 프로젝트는 부평1동 65-17번지 22만6795㎡ 면적을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추진한다. 관련 구간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굴포천 생태하천~부평미군기지 오수정화조~부평6 주택재개발 정비구역~부평구청·여성가족재단~굴포먹거리타운에 이른다. 이곳은 1960년대 고밀도 개발이 이뤄지면서 인천에서 가장 높은 지가를 형성했던 곳이다. 하지만 캠프마켓 이전 및 부평역 주변 상권의 쇠퇴로 이제 10곳 7곳(73.2%)은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차지하고 있다.

 

‘부평11번가’에서 음식, 디자인, ICT가 결합한 푸드플랫폼은 향후 혁신센터와 복원된 굴포천 일대 창업보육 및 컨설팅, 브랜드 상품화, 레지던시, 전시·체험 등 종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스마트시티 상권과 굴포먹거리타운 활성화는 지역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또 타운 내 어린이공원을 중앙광장으로 갖추고 지하 공영주차장 확보 등 여러 환경을 개선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거리로 변화시킨다.

 

‘부평 음악·융합도시 조성 사업’과도 연계된다. 인근에 위치한 부평미군기지에는 한국전쟁 직후 주한미군 군수사령부(ASCOM)가 들어섰다. 애스컴은 지역경제와 더불어 미국 문화를 전파하는 창구로 역할했고, 국내 대중음악사의 흐름을 바꾸는 역사적인 배경지였다. 구는 이런 음악적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부평 음악·융합도시’를 준비 중이다. 이외 부평아트센터와 BP음악산업센터는 동아리 활동 및 디지털뮤직 플랫폼을 제공한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부평11번가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부평 둘레길 조성 등으로 도심 내 쾌적한 녹지·휴식공간을 대폭 늘리겠다”며 “우리 구민들이 한층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선보일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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