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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으로 대학 가서 '사교육'으로 취업 준비

입력 : 2019-05-17 09:30:54 수정 : 2019-05-17 09: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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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광풍 대학생 취업사교육까지…5명 중 2명 꼴

어릴 때부터 사교육에 내몰리는 상황에서 대학생들도 취업을 위해서도 사교육에 기대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에 따르면 국내 4년제 대학 3,4학년 대학생 1080명을 대상으로 ‘취업사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2%가 ‘최근 일년 이내 취업사교육을 받은 적 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5명 중 2명이 취업을 앞두고 사교육에 의존하는 셈이다. 이들이 일년 동안 취업사교육비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205만원에 달했다.

 

취업사교육 경험자 비율은 여학생이 39.9%로 남학생(36.1%)보다 많았다. 전공계열별로는 경상계열 대학생이 4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회과학계열(44.5%) 인문계열(41.2%) 이공계열(33.8%) 순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3년 전 동일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취업사교육의 더 심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3년 전 조사에서는 취업사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대학생 비율은 18.2%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취업사교육 비용은 3년 전(연평균 223만원)보다 8.1%(18만원) 감소했다.

 

요즘 대학생들이 취업사교육을 받는 과목은 ‘전공분야 자격증 취득’(49.4%)과 ‘자기소개서 첨삭 등 취업컨설팅’(30.5%)이 주를 이뤘다. 이 밖에 영어성적 취득(24.9%), 비전공분야 자격증 취득(23.5%), 컴퓨터 학원 수강(21.5%) 등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3년 전 동일 조사에서는 ‘영어성적 취득’(33.1%)이 가장 많았다. 

 

한편 ‘취업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한 대학생들(61.8%) 가운데 64.5%는 취업사교육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제적 여유가 없어 사교육비가 부담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취업사교육의 효과를 확신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33.3%)’ 취업사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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