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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 세번째 준비?… 北, 미사일 또 쏘아 올리나

입력 : 2019-05-13 20:23:03 수정 : 2019-05-13 22: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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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망 / “北, 한·미 반응 보며 추가도발 저울질” / “1라운드 도발 끝나… 당분간 숨고르기 / 유엔 제재 벗어난 무기 실험 나설 수도” / 8월 ‘19-2’ 동맹연습때 도발 가능성 커

지난 2월 말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긴장 국면을 조성하고 있는 북한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까.

 

북한의 단기간 행보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은 지난 4일과 9일에 이어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힘들다.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강경책을 들이밀지 않고 있어 재도발 우려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하면서도 이른 시일 안에 미사일을 다시 쏘아올릴 가능성은 대체로 낮게 봤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안보전략실장은 13일 “(두 차례 발사까지) 1라운드는 끝났다”고 정리했다. 김 실장은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군부대 방문(4월16일), 사거리 20㎞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 참관(〃 17일)에 이어 지난 4일과 9일 각각 거리를 늘려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발사하며 저강도 도발 수위를 점차 높여왔다”면서 “그렇다고 하면 단거리부터 중장거리 미사일까지 시험하며 한 라운드는 끝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당분간은 한국과 미국 정부의 반응을 지켜본 뒤 2라운드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때 대결 국면으로 들어가기 위한 도발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4차 남북정상회담 내지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분간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도 동의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로써는 굳이 한번 더 쏠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사거리를 늘린) 추가 미사일 발사는 판을 깨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북한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일과 9일의 경우도 한국에 위협 능력을 과시하면서 대내적인 불안감 해소에 목적을 두고, 한·미 연합훈련 등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라며 “당분간 정세를 관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 외에 240mm 방사포와 신형 자주포로 보이는 무기도 동원됐다.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이 아닌 무기들의 실험 및 훈련 가능성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당분간 호흡을 고르겠지만 상황에 따라 추가도발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 센터장은 “아직 남아있는 게 스커드 계열과 노동 계열 미사일인데, 이들 미사일의 경우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나눠서 (발사하며) 압박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추가도발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는 8월로 예정된 ‘19-2’ 동맹연습 기간을 꼽았다. ‘19-2’ 동맹연습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대체해 올해부터 축소·시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이다. 신 센터장은 “자신들이 판단했을 때 정치적 효력을 극대화할 시점을 찾을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계기는 여러 번 있을 것”이라며 “다음 발사 때는 사거리를 늘리는 식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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