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송현정 기자, 박근혜·이명박 대통령이었다면 그랬을까”

입력 : 2019-05-10 16:00:00 수정 : 2019-05-10 17:01:1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대담 직후 KBS 게시판에 송 기자 비판글 쏟아져/ 대통령 대담에서 말 끊고 ‘독재자’ 언급한 송 기자 진행방식 논란
송현정 KBS 기자. KBS 캡처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9일 밤 진행된 ‘대통령에게 묻는다’ 특집 대담에서 대담자인 송현정 KBS 기자의 태도와 질문방식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10일 “송현정 기자의 질문방식은 유럽, 미국에서도 보기 힘들다.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아마 바로 반격했을 것”이라며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러한 인터뷰가 가능했을까”라고 반문했다. 해당 대담 이후 KBS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송 기자를 비판하는 항의글이 빗발치고 있다.

 

◆표창원 “박근혜·이명박 대통령이었다면 그런 인터뷰 가능했을까”

 

표 의원은 이날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제 저는 생중계로 (대담을) 봤다. 보면서 송현정 기자의 질문방식 때문에 조금 논란이 되겠다 싶어 실시간 검색을 해봤더니 역시 난리가 났더라”며 “그것이 얼마나 우리 대한민국이 언론 자유가 높아 가고 있는지 긍정적인 측면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 정말 공격적이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송 기자가 ‘독재자’라는 표현을 언급한 것과 대통령의 말을 중간에 끊은 것과 관련해 “아마도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대통령이나 수상과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하는 모습은 참 드물다”며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아마 바로 반격과 공격을 했을 것 같은 상황인데도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대단히 침착하게 (답변했다)”고 평가했다.

 

표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그런 상상을 해 봤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께서 그 자리에 앉아 계셨다면 그러한 인터뷰가 가능했을 것인가”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 KBS 캡처

◆대담 직후 KBS 게시판에 송 기자 비판글 쏟아져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송 기자를 비판하는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KBS는 시청자가 발의한 내용에 대해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문재인정부 2주년 대담프로그램의 진행자의 질문수준과 대화방식에 대해 질문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10일 오전 11시 기준 동의수 1만2600을 넘긴 상태다.

 

청원자는 “방송 시작 20분이 넘도록 북한 문제를 이야기한데다 대통령 발언 중 진행자가 계속해서 말을 끊거나 '독재자'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KBS 내에서 진행자를 어떠한 방식으로 선발했고 준비된 질문은 시청자에게 부정적인 스탠스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진행자의 개인적인 의견인지도 정확하게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KBS ‘대통령에게 묻는다’ 프로그램 게시판에도 항의글이 지속적으로 게재됐다. ‘자격미달 기자를 내세워 인터뷰를 망쳤다’, ‘수신료 거부 운동을 하겠다’ 등 강한 논조의 글도 다수 발견됐다. KBS 시청자 상담실의 5월10일 일일 상담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해 진행자의 질문 및 태도에 불만을 제기하는 상담이 265건이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캡처

◆대통령 대담에서 말 끊고 ‘독재자’ 언급한 송 기자 진행방식 논란

 

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9일 오후 8시30분부터 ‘대통령에게 묻는다’ 특집 대담이 약 80분간 진행됐다. 이날 송 기자는 진행자로 자리를 함께했다. 송 기자는 이 자리에서 날카로우면서도 공격적인 질문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답변을 중간에 여러 번 끊거나 인상을 찌푸린 채 문 대통령을 쳐다보는 모습 등을 보였다.

 

특히 “청와대가 주도해서 여당을 끌어가며 야당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정국을 끌어가고 있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께 독재자라고 얘기하는 것 아니겠냐. 독재자 들으셨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라며 ‘독재자’라는 단어를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해당 대담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KBS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뉴스

오피니언

포토

웬디 '상큼 발랄'
  • 웬디 '상큼 발랄'
  • 비비 '아름다운 미소'
  • 강나언 '청순 미모'
  • 문가영 '부드러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