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me src="//www.googletagmanager.com/ns.html?id=GTM-KDPKKS" height="0" width="0" style="display:none;visibility:hidden">

'식물인간'이었던 엄마가 27년 만에 깨어나 처음으로 한 말

관련이슈 : 오늘의 HOT 뉴스
글씨작게 글씨크게
입력 : 2019-04-24 13:48:47      수정 : 2019-04-24 16:49:51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27년 전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한 여성이 아들의 말다툼 소리에 깨어난 기적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 주요언론은 아랍에미리트 출신의 여성 무니라 압둘라씨가 식물인간이 된 지 27년 만인 지난해 의식을 찾아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회복됐다고 보도했다.

 

압둘라는 1991년 아랍에미리트에서 4살 된 아들 오마르를 학교에서 픽업해 집으로 돌아가던 중 갑자기 다가온 버스에 충돌해 뇌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아들과 승용차 뒷좌석에 앉았던 32세 압둘라는 버스와 충돌하기 직전에 아들을 품에 안으면서 모정을 발휘했고 이에 아들은 경상에 그쳤다.

 

중상을 입은 압둘라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가 다시 영국 런던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식물인간 상태로 판정받았다.

 

그러나 가족은 치료를 포기하지 않았고, 그는 아랍에미리트로 돌아와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지난해 독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옮겨지는 와중에도 압둘라는 튜브를 통해 영양을 공급받으며 생명을 이어갔고 근육이 약화되지 않도록 계속 물리치료를 받았다.

 

아들 오마르씨는 이제 32살의 청년으로 성장했다. 그는 “사고 당시 엄마는 나를 꽉 껴안으며 보호했다”며 “엄마 덕분에 나는 머리에 멍이 들어 치료를 받았지만 엄마는 몇 시간 동안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엄마가 언젠가는 꼭 깨어날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절대 치료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들과 가족의 간절한 바람 덕분인지 지난해 압둘라씨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압둘라씨가 누워있던 병실에서 오마르가 다른 사람과 말다툼을 벌였고, 이에 압둘라씨가 반응하기 시작한 것.

 

오마르씨는 “당시 오해가 있어 말다툼을 했는데 엄마는 내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느낀 것 같다”면서 “이 소리가 엄마를 자극했고, 곧이어 엄마는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이때부터 압둘라의 상태는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말다툼이 있은 지 사흘 후 오마르씨는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잠을 깼는데 놀랍게도 엄마 압둘라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던 것.

 

오마르씨는 “엄마가 27년 만에 깨어나 처음으로 한 말이 바로 내 이름”이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나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잃지 말고, (가족이) 그런 힘든 상태에 있을 때 죽은 것으로 여기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압둘라씨는 아들의 정성어린 간호 속에 다시 아부다비로 돌아왔으며 현재는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Copyrights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링크 AD
투데이 링크 A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이슈 AD
    이시각 관심 정보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