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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상’ 가장 큰 변화 일어날 것” ['2019 미래교육' 현장보고서]

입력 : 2019-04-22 06:00:00 수정 : 2019-04-26 14: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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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취준생·대학생·직장인 설문조사 / 창의적 인재 양성 등 과제로 떠올라 / ICT 학습 환경·교사 역할 변화 뒤이어 / 대학교 등 고등교육 변화 전망에선 / 53% “원격학습 등 개방형 교육 확산” / 국가 교육위 설치 필요성 66% “동의”

재계 서열 2위인 현대·기아차가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없앤다는 소식에 올 초 취업시장은 크게 술렁였다. 현대·기아차의 결정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대규모로 신입사원을 뽑는 방식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찾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공채를 통해 그럴듯한 이력서를 갖춘 무난한 인재를 뽑는 대신에 직무 중심의 상시채용으로 조직에 속도감을 불어넣고, 서열화된 수직적 소통문화를 깨뜨리겠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친환경차로 급속히 재편되는 세계 자동차시장의 변화 앞에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완성차업체의 고민이 배어 있다.

최근 대기업은 ‘변화를 이끌어 갈 혁신적 사고’를 가진 인물을 찾는다. 삼성은 ‘창의와 혁신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 LG전자는 ‘팀워크를 이루며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인재’를 자신의 인재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잡코리아가 지난 2월 시가총액 상위 3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의 인재상에 등장하는 키워드 총 250건을 분석한 바 대기업 인재상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63.3%)’이었다. 이어 ‘창의·창조(60.0%)’, ‘도전(53.3%)’, ‘열정(53.3%)’, ‘전문가·최고(50.0%)’ 순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요즘 취업시장은 수시채용 확대와 인공지능(AI) 면접·오디션 등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서류상 스펙보다는 지원자 역량에 더 초점을 맞춘다. 과거 그물형 채용 방식에서 작살형 채용 방식으로 바뀌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급변하는 취업시장에서 취업준비생과 대학생, 직장인 등은 최전선에 서있는 전사들이다. 이들이 바라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우리 교육 현실을 살펴봐야 제대로 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세계일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지난 9일부터 4일간 20대 이상 취준생과 대학생, 직장인 등 총 37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온라인과 모바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고,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오차는 ±1.6%다.

21일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취업 전선에 직간접로 뛰어들고 있는 만큼 이들은 현재 4차 산업혁명이 몰고온 변화에 민감했다.

우선 ‘미래 한국의 초중등 교육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영역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55%가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창의적 인재 양성 등 인재상의 변화’라고 답했다. 그다음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학습환경(49.9%) △학습환경 변화에 따른 교사 역할(38.1%) △학급당 학생 수 등 교육여건 개선(36.5%) △교육 양극화 심화(27.1%) △소규모 학교 통폐합(24.7%) △교육시장 개방의 확대(16.2%) △잘 모르겠다(3.9%) 순이었다.

구체적으로 대학생의 경우 ‘ICT를 활용한 학습환경’이 61.9%로 압도적이었고,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창의적 인재 양성 등 인재상의 변화’(55%)가 뒤를 이었다. 취준생과 직장인은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창의적 인재양성 등 인재상의 변화’가 각각 54.9%와 55%로 1위를 차지했다. 성별로도 남성(53.6%)과 여성(55.6%) 모두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창의적 인재 양성 등 인재상의 변화’에 주목했다.

 

앞으로 맞이하게 될 미래의 한국 고등교육(대학교육)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영역에 대해서는 ‘원격교육·사이버학습 등 개방형 교육 확산’이 52.7%로 1위를 차지했다. 구성원별로는 대학생들이 56.9%로 가장 응답률이 높았고, 직장인(54.3%)과 취업준비생(50.9%)도 절반 이상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인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가 대세로 떠오른 요즘 대학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으로 △특성화를 통한 대학 구조혁신(50.6%) △대학 통폐합 등 구조조정 촉진(38.5%) △국제교류협력 확대(28.0%) △교육시장 개방의 확대(27.2%) △고등교육의 경쟁력 강화 (26.4%) △교수 및 연구인력 고도화(12.1%) △잘 모르겠다(6.6%) 순이었다.

미래 한국 사회의 변화 추세 가운데 어떤 점이 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에는 저출산·고령화(55.5%)와 일자리·취업 문제(45.0%)가 1,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ICT 혁명(42.8%) △세대간 가치관 변화(28.6%) △사회 양극화(26.2%) △에너지·환경 문제(26.1%) △글로벌화(20.5%) △남북관계(11.2%) △잘 모르겠다(2.3%)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 저출산·고령화를 선택한 응답률은 직장인이 59.1%로 가장 높았고, 일자리·취업 문제 선택자는 취업준비생이 48.7%로 가장 높았다.

 

대학생과 취준생, 직장인들은 현재 학교교육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는 ‘동의한다’(28.2%)와 ‘동의하지 않는다’(28.1%)로 팽팽히 맞섰다. 이밖에 보통이 36.7%, 잘 모르겠다가 6.9%였다.

미래교육 수립을 위해 중장기 교육정책을 담당할 국가교육위원회 설치가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동의(25.6%) △동의(40.0%) △보통(21.2%) △동의하지 않음(4.9%) △전혀 동의하지 않음(2.4%) △잘 모르겠다(5.9%) 순이었다.

 

이천종·이동수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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