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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귀순' 오청성 “아침만 해도 남쪽행 생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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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16 14:59:50 수정 : 2019-04-16 14: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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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방송과 인터뷰서 심경 밝혀 / "총격 가한 동료 이해"

2017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씨가 1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귀순 당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것이 오후 3시 15분이었고 그날 아침만 해도 남쪽으로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귀순 과정을 전했다.

 

오씨는 “상황이 긴박했고 (남쪽으로) 운전을 하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면서 “아주 빠른 속도로 운전을 했다. 아주 겁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귀순) 영상을 볼 때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게 기적이라는 걸 깨닫는다”면서 “나조차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영상 속의 사람이 나라는 걸 믿을 수가 없다”도 털어놨다.

 

오씨는 귀순 당시 다섯 차례의 총격을 가한 전(前) 동료를 탓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나도 총을 쐈을 것이고 이건 우정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가 잡혔다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총살당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BC방송은 오씨가 미국 언론과 한 첫 인터뷰라고 전하면서, 인터뷰 중인 것으로 보이는 오 씨 얼굴 사진도 공개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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