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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관계 냉각 속 北과 밀착 가속… 中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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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12 14:42:10 수정 : 2019-04-12 14: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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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엔서 대북인도적 지원 지지

하노이 북·미 대화 결렬 이후 북·미 양자가 좀처럼 대화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북·중 밀착이 가속화하고 있다. 대북 인도적 지원을 지지하고 나서는 등 중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를 키우는 한편, 북한 교수들이 중국 민간학회 연구원으로 위촉되는 등 인적 교류도 증가하고 있다.  

 

1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우하이타오(吳海濤) 유엔주재 중국 부대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해 “각국은 전면적이고 정확히 안보리 대북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면서도 “안보리 결의 규정에 따른 대북 제재가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원조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안보리는 단결을 유지하면서 한반도의 정치적 해결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한반도 문제는 정치적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시점에서의 유엔의 대북 제재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대북 인도적 지원 강화를 촉구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지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와 올해 초 4차례에 걸친 양국 정상회담 이후 북·중 관계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9일 북·중 수교 70주년 및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중 1주년을 기념해 중국 베이징에서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와 북·중친선협회 등이 베이징 789 예술구 북한 만수대 창작사에서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박경일 북한 대외문화연락위 부위원장 등 양국 고위급 인사가 참석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김 위원장의 방중 1년과 북·중 수교 70년을 맞아 중국에 조·중 친선협회 대표단을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북·중 정상회담을 위해 집권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북·중간 인적 교류도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 민간 싱크탱크인 차하얼(察哈爾) 학회는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연구실 소속인 배광희, 양옥주 교수를 수석연구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배 교수와 양 교수는 6개월 전 교환 학자 형식으로 중국을 방문했고 곧 귀국할 예정이다. 학회 측은 북한인 학자가 중국에서 정식 연구원으로 위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 싱크탱크가 “북한 교수를 연구원으로 임명한 것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부쩍 활발해진 양국 간의 인적 교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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