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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르신 돌봄시설에 올 154억 투입

입력 : 2019-03-18 03:00:00 수정 : 2019-03-18 00: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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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데이케어센터’ 확충/ 치매 등 노인성 질환자들 대상 /가정 간병·요양시설 단점 보완 /신설 법인에는 최대 10억 지원 / 기존센터엔 120억원 제공키로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앓는 어르신을 집 근처에서 안심하고 돌볼 수 있도록 서울시가 올해 154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집 근처 노인 돌봄 시설인 ‘데이케어센터’를 늘리는 데 33억7000만원, 믿을 만한 시설로 인증된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지원에 120억4000만원을 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통해 ‘고령친화도시 서울’을 구현할 계획이다.

데이케어센터는 치매 노인 등이 집 근처에서 원하는 시간에 돌봄을 받는 시설이다. 가정 간병과 요양시설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처럼 보통 집에서 어르신을 간병하면 가족이 함께 지친다. 요양시설을 이용하자니 홀로 떨어진 어르신의 외로움, 서비스 질에 대한 못 미더움, 가족의 경제적 부담과 마음의 짐이 만만치 않다. 반면 데이케어센터의 경우 어르신은 가족·사회에서 격리되지 않고, 가족은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 수 있다.

서울시가 설치비를 지원한 구립 시설인 영등포구 신길5동 데이케어센터. 서울시 제공

데이케어센터에서는 어르신 보호는 물론 목욕·식사·기본 간호·치매 관리·응급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현재 서울에서는 391곳이 운영 중이다. 이 시설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노인복지법에서 정한 기준을 맞춘 후 시·군·구청장에 신고하면 설치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공공성을 갖춘 데이케어센터를 확충하기 위해 올해 33억7000만원을 투입한다. 공공건물을 활용하거나 사회복지시설 병설 등으로 데이케어센터를 신설하는 자치구·법인에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법인의 경우 노인복지사업을 정관 목적 사업으로 하고 기본재산 요건을 갖춰야 한다. 설치비, 차량·장비 구입비 등을 지원받고 나면 관할 자치구와 협약을 통해 최소 5년 이상 운영해야 한다.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인증도 필수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최근 5년간 서울에서 31곳의 데이케이센터가 문을 열었다.

시는 또 서울형 데이케어센터에 올해 120억400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는 믿을 만한 곳이라고 서울시가 인증한 시설이다. 민간단체나 개인도 심사를 거쳐 인증받을 수 있다. 주·야간 운영비, 환경개선비, 대체인력 인건비 등에 예산이 투입된다. 현재 한 곳당 연평균 지원비는 6000만원 수준이다.

인증은 5대 영역 36개 항목에 걸쳐 이뤄지며 3년마다 재인증받아야 한다. 5대 영역으로는 △기관비전과 윤리경영 등 필수요건 △인적자원과 시설환경 등 기본요건 △영양서비스와 신체기능 돌봄 등 맞춤 케어 △응급상황 관리 및 위생 청결 서비스 등 안심케어 △이용권 보장이 있다. 서울 데이케어센터 중 49%인 192곳이 이 인증을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데이케어센터를 설치하는 자치구·법인을 지원하고 우수 시설에 대한 서울형 인증제도를 확산, 어르신과 가족 모두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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