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비서관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한 후 외무고시 21기로 공직에 입문했다. 주나이지리아 대사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최 비서관 역시 서울 출신으로, 미국 로체스터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와 미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를 지냈다.
좌측부터 최종건, 노규덕 |
이번 인사에는 최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신임 2차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북한 비핵화와 남북 경협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전문가이자 미국 쪽 인사와 교류가 많은 김현종 2차장 산하에 비핵화 기능을 배치해 미국을 설득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남북도로 및 철도 연결을 풀어나가려는 구상이라는 것이다. 군비 업무의 경우 지난해 9·19 군사합의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완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남북경협을 통한 비핵화 의지 촉진’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추진동력을 상당히 잃었고 미국 내부에서 압박 없는 남북경협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분석도 나온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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