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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김순례는 되고 '막말' 김준교는 안 되고…

입력 : 2019-02-27 20:55:35 수정 : 2019-02-27 20: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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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5·18망언 김순례 3위로 선전, 최고위원… 유예된 징계수위 관심 / '저딴 게 대통령' 김준교, 예상보다 선전했지만 2위로 청년최고위원 낙선 / 황교안 대표의 첫 과제는 김순례 처리...이래도 탈, 저래도 문제
탄핵, 태극기부대, 5·18망언, 극우논란 등 어수선한 가운데 치러졌던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27일 오후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새 대표로 선출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 여야4당, 짧은 축하· 긴 '김순례 최고위원 징계'요구

황교안 대표가 선출된 직후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축하인사를 보냈지만 그 보다 긴 요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여야 4당은 황 대표에게 '탄핵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과 5·18 망언 3인방(김진태 김순례 이종명)을 제명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당 윤리위는 지난 14일 3인방 중 이종명 의원 제명을 결정했지만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경우 전당대회에 출마했다며 징계 논의를 유보키로 했다.

김진태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서 3위로 당직을 얻는데 실패했다. 반면 김순례 의원은 4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출마 8명 중 당당히 3위를 차지,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조경태(6만5563표), 정미경(4만6282표) 후보에 이어 3만4484표를 획득, 김광림(3만3794표)를 690표, 간발의 차이로 누르고 3위를 했다. 당원투표에선 김광림 후보에 뒤졌으나 예상을 뒤엎고 여론조사에서 11.8%로 9.2%에 머문 김광림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어 역전했다.

◆ 막말 김준교, 당원은 물론 여론조사에서 크게 뒤져 신보라에 완패

한국당 전대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저딴 게 대통령' '문재인 탄핵' 등 막말을 퍼부어 상당수 당 관계자까지 우려하게 만들었던 김준교 후보는 신보라 의원에게 완패, 1명을 뽑는 청년최고위원 자리에 앉지 못했다.

김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신 의원에게 1만여표 뒤진 뒤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26%를 얻는데 그쳐 43%의 신 의원에게 크게 밀렸다.

신 의원은 합계 득표수 5만5086표로 3만6115표에 머문 김준교 후보를 1만8971표차로 여유있게 눌렀다 .

◆ 황교안 첫 과제, 김순례 최고위원 처리...

황교안 대표에게 떨어진 골치아픈 첫번 째 과제는 김순례 최고위원 처리 문제다.

이미 이종명 의원에 대해 제명가 결정된 만큼 비슷한 수준의 발언을 한 김 최고위원 역시 형평성을 고려해 엇 비슷한 징계를 내려야 하지만 지도부에 입성한 것이 걸림돌이다.

당원이 뽑은 지도부 일원을 대표가 내치는 것이 쉽지 않다. 또 의원총회서 의원도 아닌 최고위원을 제명하자는 안건이 통과(2/3이상 찬성)될 지도 불투명하다. 만약 의원총회서 부결된다면 리더십에 큰 구멍이 생긴다.

그렇다고 이종명 의원과 다른 수준의 징계를 할 경우 엄청난 여론 역풍 등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

황교안 대표가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 지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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