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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얹은 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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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26 20:38:41 수정 : 2019-02-26 20: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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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자국민 납치 문제를 해결하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향해 비판 섞인 조롱 이어지고 있다.

26일 NHK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미 비핵화 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납치 문제를 언급하며 미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베 총리는 소노우라 겐타로 일본 총리 보좌관을 미국에 보내 북미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뤄줄 것을 요청토록 했다. 소노우라 보좌관은 아베 총리의 지시로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데이비드 헤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을 만나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조기 해결을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기해달라고 부탁했다.

아베 정부가 북한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납치문제 해결을 요청한 것과 관련 일본 정치권은 ‘재팬 패싱(일본 배제)’ 우려하며 아무 노력 없이 미국에 의존하는 아베 정권의 외교력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과거 ‘모기장 밖으로 쫓겨난 아베’라는 비판에서 최근에는 ‘힘 있는 자에게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 ‘게타(일본 나막신)에 붙은 눈 같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화해 분위기와 관련 지금껏 제대로 된 역할을 못 하고 강경한 입장만 주장해 재팬 패싱 비판을 받았다. 소노우라 보좌관 파견도 북한과의 대화가 답보하면서 자국 내 관심사인 납치 문제에 손을 쓰지 못했다는 비판을 우려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사진= 연합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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