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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츠 '北, 핵포기 않을 것' 발언 격분해 교체 결심"

입력 : 2019-02-20 16:22:41 수정 : 2019-02-20 16: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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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보도…"트럼프, 단 한번도 신뢰할 조언자로 생각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교체를 검토하는 것은 그에 대한 지속적인 불신감이 배경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은 두 사람과의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코츠 국장을 단 한번도 친밀하거나 신뢰할 만한 조언자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주새 그의 공개 발언에 대해 더욱 더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문제가 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성과로 치켜세웠던 업적에 대한 평가 절하들이다. 이 가운데 특히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한 비판 발언이 결정적이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츠 국장을 곧바로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교체를 검토하는 것은 맞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츠 국장이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이란, 북한, 이슬람국가(IS)에 관해 증언한 내용이 대통령 자신이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과 배치되는데 대해 격분했다.

당시 코츠 국장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낙관론을 견지하던 트럼프 대퉁령과 다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 방침을 밝히면서 '격퇴했다'고 선언한 이슬람국가와 관련해서도 "이라크에서 여전히 테러리스트이자 반란 위협세력으로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코츠 국장이 "청문회 중계 과정에서 잘못 인용됐다"고 해명하면서 일단락된 듯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분을 참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한 측근에게 "코츠는 충성심이 없고, 우리 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백악관 관리도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코츠의 공개 발언이 자신의 권위를 손상시켰다고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다른 관리는 코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실망은 맞지만 곧바로 교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직 고위 정보 관리는 코츠의 교체가 임박하지는 않았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교체는 내일은 아니더라도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후임 DNI 국장 추천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의회에서는 코츠 국장의 경질설에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원 군사위 소속의 앵거스 킹 의원은 "댄 코츠는 공무원의 모델"이라고 코츠 국장을 치켜세운 뒤 "(트럼프 대통령의 경질 움직임은) '내가 듣기 싫은 이야기는 하지 말라'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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