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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처럼… 2019명 독립의 횃불 릴레이

입력 : 2019-02-18 19:35:44 수정 : 2019-02-18 21: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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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기념 국민 주자 선발/ 내달 1일부터 42일간 전국 순회 / 1936년 손기정과 올림픽 출전한 / 남승룡 선수 조카손녀 뽑혀 눈길 / 합참본부, 장병 군복 어깨 태극기 / 위장색→원색 바꿔 부착하기로 오는 3월1일부터 4월11일까지 42일 동안 전국 100곳에서 3·1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횃불 릴레이’가 펼쳐진다. 100년 전 일제에 대항해 들불처럼 번졌던 국민적 저항운동을 기리는 행사가 펼쳐지는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15일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국민주자 선발 온라인 공모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지역별로 나눠 진행된 공모에서는 최대 20대 1의 경쟁률이 나오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횃불 봉송 주자는 국민주자와 지방보훈관이 추천한 주자 등 총 2019명이다. 국민주자로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국가유공자 등 다양한 계층에서 200명이 선발됐다.

이번에 선발된 국민주자들 가운데 1936년 손기정 선수와 함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남승룡(1912∼2001년) 선수의 조카 손녀 남하린(37)씨가 주자로 뽑혀 눈길을 끈다. 남씨는 다음 달 19일 큰할아버지의 출생지인 전남 순천에서 횃불을 들고 달린다. 남씨는 “큰할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대신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의 횃불을 밝히는 국민 주자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백종열(68·국가유공자)씨는 국민주자에 뽑힌 뒤 “언제까지 건강하게 잘 걸을 수 있을지 몰라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독립유공자 후손인 송민섭(26)씨, 모터사이클로 30여개국을 여행하면서 독립운동 유적지를 찾아 복원 및 청소를 했다는 서명원(30)씨,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꿈꾸는 양승빈(15)군, 올해 특수학교 교사에 임용된 장혜진(30)씨 등도 주자에 뽑혔다. 횃불 주자들은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춘천→고성→대구→안동→영덕→부산→울산→진주→순천→제주→목포→광주→전주→익산→천안→대전→예산→충주→청주→화성 등 전국 22개 주요 독립만세운동 지역을 돈 뒤 다시 서울로 들어온다.
합동참모본부가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18일부터 전투복을 입고 근무하는 모든 소속 장병에 대해 어깨에 부착한 위장색 태극기(왼쪽)를 원색 태극기로 바꿔 달도록 했다. 국방부 제공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18일부터 전투복을 입고 근무하는 모든 소속 장병의 어깨에 부착한 위장색 태극기를 원색 태극기로 바꿔 달도록 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군 장병들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차원이다. 다만 각종 훈련이나 연습, 작전 때는 위장색 태극기를 부착하도록 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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