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점유율도 대부분 하락/ 설비투자 감소 등 악순환 초래/“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찾아야”
한국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주력 제조업이 생산성 둔화와 글로벌 경쟁력 약화 등으로 점차 한계를 맞고 있다. 이대로라면 2025년 국내 주력 제조업의 생산량이 10년 전인 2015년 수준 이하로 후퇴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까지 나왔다.
특히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우리 주력산업이 과거에 이루었던 고성장을 마감하고 성장률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실제 현 상황이 지속하는 것으로 본 기본 전망에 따르면 주력 제조업의 국내 생산량은 2025년에 오히려 2015년보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주력산업이 세계 생산에서 차지하는 위상 역시 점차 위축돼 이 추세라면 반도체와 일반기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력 제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낮아졌다.
이러한 주력 제조업의 저성장 또는 역성장은 지역 경제 전반과 고용률 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 더욱 우려된다. 이미 국내 총고용에서 제조업 고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4.0%에서 2010년 19.8%, 2016년 19.0%로 낮아지는 추세다. 또 2017년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한 뒤 이듬해 한국GM 공장까지 폐쇄된 전북 군산시는 지난해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휴폐업체 수가 23%나 증가했다. 조선과 자동차 부문의 침체로 울산 동구 역시 지역 내 휴폐업체 수가 76% 급증했다.
제조업의 위축은 설비투자 감소 등 한국 산업의 미래를 위한 포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을 부른다. 최근 KDB산업은행이 전국의 37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산은조사월보에 실은 ‘2019년 설비투자 전망’을 보면, 2018년 설비투자는 2017년 189조원 대비 4.4% 감소한 181조원, 2019년은 또 전년 대비 6.3% 감소한 170조원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화학제품, 기계장비 등 한국의 주력산업이 2년 연속 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의 여파로 대부분의 분야에서 설비투자가 감소되는 가운데, 특히 중소기업(-35.2%)의 설비투자 규모가 대기업(-4.6%)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구조 개선을 통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미 수차례의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살아남은 생존기업에 대한 생존력 강화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인력 및 자금 지원뿐 아니라 기존 제조공정의 개선, 향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생존기업과 산업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제조업의 위축은 설비투자 감소 등 한국 산업의 미래를 위한 포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을 부른다. 최근 KDB산업은행이 전국의 37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산은조사월보에 실은 ‘2019년 설비투자 전망’을 보면, 2018년 설비투자는 2017년 189조원 대비 4.4% 감소한 181조원, 2019년은 또 전년 대비 6.3% 감소한 170조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구조 개선을 통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미 수차례의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살아남은 생존기업에 대한 생존력 강화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인력 및 자금 지원뿐 아니라 기존 제조공정의 개선, 향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생존기업과 산업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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