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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0만 팔로워' 日 백발 패셔니스타 부부…중저가 브랜드·중고 의류로 멋내

입력 : 2019-02-14 18:25:50 수정 : 2019-02-14 15: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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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일본 백발 패셔니스타 커플. 이 부부는 애칭으로 불리는데, 오른쪽이 남편 본씨이고, 왼쪽이 아내 폰 여사다.

일본의 60대 부부인 본(63·Bon)씨와  그의 아내 폰(61·Pon) 여사가 화제다. 백발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이 부부는 단정하면서도 센스 있는 커플 패션을 담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유명인사가 됐다. 

본·폰 부부는 2016년 12월부터 인스타그램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을 시작했다. 

본씨와 폰 여사는 SNS에서 단정하면서도 컬러와 패턴을 맞춘 커플룩을 선보여 일본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본·폰 부부는 퇴직 후 일상 생활을 사진으로 찍게 됐는데, 이를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게 큰 인기를 끌었다.  

네티즌들은 이 부부에게 수만개의 '좋아요'를 선사하면서 각국 언어로 "이렇게 살고 싶다", "정말 멋진 부부다", "이 부부처럼 늙고 싶다" 등의 댓글을 다는 등 이들의 포스트에 열광했다. 

본·폰 부부의 인스타그램 계정인 'bonpon511'(사진)은 두 사람의 애칭인 본·폰과 결혼기념일 5월11일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14일 기준 게시글은 351개이며, 팔로워는 무려 78만8000여명에 달한다. 

본·폰 부부는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호기심을 잃지 않고 긍정적 사고를 하는 것이 젊게 사는 비결"이라고 라이프 스타일을 설명했다. 


두 사람이 지난 8일 출간한 에세이집 '아직 즐거운 날이 잔뜩 남았습니다'(웅진지식하우스·표지 사진)에 의하면 이 부부는 1970년대 도쿄의 미술전문학교에서 만나 80년 5월11일 결혼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던 본씨가 퇴직하자 부부는 30년간 거주하던 아키타의 2층짜리 단독 주택을 떠나 센다이 소재 방 2개짜리 저렴한 아파트에 정착한 뒤 제2의 신혼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연금 생활자인 만큼 자동차는 없애고 살림살이도 10분의 1로 줄였다. 옷을 구입할 땐 한벌에 5000엔(약 5만원) 이하의 중·저가 브랜드에서 골랐고, 야후 옥션에서 중고 의류도 사 입었다.

두 사람은 에세이집에서 소박한 삶에서 느끼는 잔잔한 행복과 세월의 연륜에서 묻어나는 생활 지혜, 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또 화제를 모은 옷차림과 패션 센스를 공유하게 된 사연도 공개했다. 

결혼생활 40년차 노부부가 전한 삶의 철학과 금슬좋은 부부관계의 팁은 그리 대단하지는 않다. 소박하면서도 남다른 일상을 보내다 보면 행복한 노년을 맞을 수 있다고 부부는 입을 모은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본·폰 부부 인스타그램·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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