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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文의장 '일왕 발언' 옳다… 일본이 무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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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4 15:49:41 수정 : 2019-02-14 15: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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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4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 발언과 관련해 “문희상 의장님의 일왕 관련 발언은 옳다”며 일본 정부의 예민한 반응이 오히려 “무례”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송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 의장의 발언이 옳다면서 “현재의 한·일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일본을 대표하여 아베 총리나 아키히토 일왕이 피해자들에게 진실된 사과를 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문희상 의장님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가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특히 타국 입법부의 수장인 문희상 국회의장님을 향해 ‘발언을 조심하기 바란다’고 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발언은 외교적인 큰 결례로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언사임을 굳이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발언을 옳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홈페이지
송 의원은 아키히토 일왕이 1991년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과거사 사죄 순방을 한 바 있으며, 다음해인 1992년 10월 23일 역대 일왕 중 사상 최초로 중국을 공식 방문해 “중국 국민에게 심대한 고난을 준 불행한 시기가 있었다”면서 중·일전쟁 등 과거사를 사죄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아키히토 일왕은 일본의 우익인사들과는 다르다.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우익인사들이 A급 전범들이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만, 현 아키히토 일왕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아키히토 일왕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 않는 배경에 대해 “이유는 전쟁의 참혹함을 알기 때문”이라며 “어린 시절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동경 대공습을 직접 경험한 아키히토 일왕은 전쟁의 참혹함을 알기에 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이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지 않아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야스쿠니 신사의 수석 신관인 코호리 쿠니오(小堀邦夫)는 일본 왕실이 야스쿠니 신사를 외면한다는 이유로 아키히토 일왕 비판한 것이 알려져 사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일본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가들은 최근 논란에서 말로는 일왕을 위하는 것처럼 하지만, 실제로는 일왕께서 평소 주장하시는 내용을 전혀 따르지 않고 있다”며 “해마다 일본에서는 8월 15일 ‘종전선언일’을 전후로 일왕과 아베 총리가 기념사를 발표한다. 일왕은 ‘깊은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사과하지만, 아베 총리는 단 한 번도 일본의 가해 사실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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