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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유적 14세기 기둥 넘어뜨린 인도 청년 4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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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09 15:08:08 수정 : 2019-02-09 1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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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청년 4명이 유네스코(UNESCO) 세계 문화유산 보호지역 내 14세기 인도 유적 기둥을 고의로 넘어뜨려 훼손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20대인 이들은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주(州) 함피 유적지에서 힌두교 사원 바깥에 열을 지어 서 있던 기둥 중 하나를 밀어서 넘어뜨렸다.

지상에서 1m가량 높은 곳에 있는 이 기둥은 그대로 땅으로 떨어졌고 이 충격으로 석주의 윗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세 명은 기둥을 밀었고 나머지 한 명은 이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이 영상은 최근 급속히 퍼져나갔고 영상을 본 인도 네티즌들은 "야만인 같은 행동"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인도 내 문화유산을 관리하는 인도고고학연구소(ASI)는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온라인 영상을 통해 인상착의를 파악한 뒤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들은 유적의 역사적 중요성을 알지 못했다며 "유적을 보고 신이 나서 저지른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사건이 언제 발생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1∼2년 전에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어서 관련 내용을 더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를 대표하는 유적지의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함피 지역에는 14∼16세기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당시 현지를 다스린 비자야나가라 왕조의 궁전과 사원, 도시시설 등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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