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남부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는 캔디스 페인(34)은 6일(현지시간) 유명 토크쇼 '엘런 디제너러스 쇼'에 초대손님으로 출연, 선행 동기를 밝히고 대형 유통기업 월마트로부터 5만 달러의 기부금을 전달받았다.
[엘런 디제너러스 쇼 화면 캡처] |
페인은 "체감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극심한 추위로 직장도 임시 휴업을 했다. 뉴스를 보다가 노숙자들이 이 추위를 어떻게 견디겠나 싶어 호텔방을 구하기로 했다"면서 "사실 남자친구도 한때 노숙자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노숙자는 게으르다거나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한 달치 월급이 끊기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을 잡으려는데 노숙자들이 입실할거란 말에 모두들 예약을 거부했다"면서 '앰버인'(Amber Inn) 한 곳이 방 30개 예약을 받아주었다고 밝혔다.
[엘런 디제너러스 쇼 화면 캡처] |
그러자 운전을 자청하는 이들과 호텔비를 보태겠다는 이들이 속속 나왔다.
페인은 덕분에 "70명에게 하루밤 제공하려던 호텔 숙박을 122명에게 닷새간 제공할 수 있었다"며 노숙자 가운데는 임산부와 어린이, 장애인, 수술 후 얼마 지나지 않은 환자까지 포함돼있었다고 부연했다.
디제너러스는 "소식을 들은 월마트 측이 페인의 선행에 대한 보상을 하고 싶다며 2만5천 달러 수표를 보내왔다"고 전달했다.
이어 페인은 앞으로 더 많은 노숙자들에게 안정적인 숙식을 제공하기 위해 좀 더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고, 디제너러스는 "녹화 휴식 중에 월마트 측으로부터 추가 기부 의사를 확인했다"며 또 한 장의 2만5천 달러짜리 수표를 전달했다.
디제너러스는 프로그램 말미에 페인의 선행에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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