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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덕을 위해 먼저 양보하면 다정한 이웃이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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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07 23:20:19 수정 : 2019-02-07 23: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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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말하기를 ‘덕은 결코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이웃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인간미가 증발돼 선이 아닌 악이 활개를 친다. 사회가 혼란스럽다. 부모 자식 형제자매도 몰라보는 세상이 됐다. 이웃이 없다. 혼탁한 세상만 있다.

아이를 낳아 살해해 공중화장실에 버리고도 뻔뻔스럽게 사람 행세를 하는가 하면 자기가 낳은 아이가 울며 말을 듣지 않자 잡귀가 들었다며 때려 죽여 유기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닭도 자기가 낳은 새끼를 애지중지한다. 개가 병아리를 물려고 하면 어미 닭이 날갯짓을 하고 덤빈다. 그리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지킨다. 인간이 닭만도 못하다. 이기주의에 함몰돼 나 아닌 이웃 따윈 없어도 그만이다.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 서로를 돕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세상이다. 그런데도 이웃을 버린다. 이런저런 이웃이 있어야 한다. 그 이웃을 위해 덕을 쌓아야 한다.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소탐대실의 어리석은 짓을 해서는 안 된다. 다정한 이웃을 만들어야 한다. 덕을 위해 나부터 양보하자. 그 양보가 양보를 낳아 더 큰 덕이 된다.

덕은 결코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말을 새겨 보다 행복한 사회를 위해 무엇이나 실천이 필요하다.

한정규·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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