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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뒤흔드는 미국의 셰일혁명 살아남을 국가는?

입력 : 2019-01-26 03:00:00 수정 : 2019-01-25 21: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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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자이한 지음/홍지수 옮김/김앤김북스/1만6000원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 -세계 질서의 붕괴와 다가올 3개의 전쟁/피터 자이한 지음/홍지수 옮김/김앤김북스/1만6000원

세계적인 지정학자 피터 자이한의 두 번째 책이다. 앞선 저서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에서 저자는 미국이 가진 힘의 원천이 무엇이고, 21세기의 세계가 어떻게 무질서에 빠져들었는지 분석했다. 이 책은 그 후편이다.

지난해 12월 20일 시리아 주둔 미군의 전면 철수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며칠 뒤 이라크의 알아사드 미군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은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할 수 없으며, 미국은 세계의 호구가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미국 주도의 세계적 안전보장 체제와 자유무역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의 전략적 목표는 자신의 패권을 유지하는 것이지 세계 질서를 유지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미국은 세계 질서를 유지하는 데 신물이 났고, 따라서 적극적으로 그 질서를 허물고 있다. 미중 무역 전쟁은 미국 주도의 안보동맹과 자유무역으로 대변되던 브레튼우즈 체제가 끝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세계 인구구조가 급격히 역전되면서 세계 소비가 줄고, 세계 경제가 긴축 기조에 돌입하는 바로 그런 때에 미국의 역할이 축소된다는 점이다. 미국이 세계 질서 유지에서 손을 떼는 순간, 미국이 통제해온 지정학적 갈등들이 분출하고, 세계를 거대한 무질서 속으로 밀어 넣게 된다.

석유는 단순히 전깃불을 밝히고 자동차를 굴리는 연료가 아니다. 거의 모든 물건을 만드는 데 재료로 쓰인다. 석유가 없다면 인터넷도 없고 휴대전화도 없다. 제대로 된 농업도 존재하지 못한다.

미국의 셰일 산업은 기술 혁신을 통해 손익분기 가격을 계속 낮추고 있다. 북미 지역에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최적의 셰일이 매장되어 있다. 지정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셰일 혁명은 순전히 미국적인 사건이다. 이제 미국은 더 이상 세계 에너지 시장과 엮이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셰일 혁명은 21세기 세계질서를 바꾸어 놓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셰일혁명에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이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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