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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핵심동력 5G… ‘기회의 땅’ 선점 위해 경쟁

글로벌 경쟁 승자는 누구 / CES 참가 업체들 기술력 홍보 나서 / 상호 협력·기술혁신 공조 기회 모색 / “알맹이 없는 5G시대 선언” 분석도 / 삼성, 올해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 / 애플 계획 안 밝히고 화웨이는 주춤 / 샤오미, 기존 3강 체제 깰 가능성 커 / 아직 초기 뚜렷한 승자·패자 안보여 / 초기 비용 막대 보급 지연 가능성 커 / 관련 콘텐츠 개발 등 후속 과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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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26 10:46:21      수정 : 2019-01-26 10:46:21
2019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화두는 단연 ‘5세대(G) 네트워크’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말인 12월 1일 세계 최초 상용화를 시작하면서 다른 나라들보다 출발에서 앞섰다. 해가 바뀌면서 해외에서도 5G에 대한 언급과 기대가 급증한 모습이다. 다만 아직은 구체적으로 눈에 보이는 변화보다는 ‘5G시대의 개막’이라는 슬로건의 의미가 더 큰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라는 특징을 바탕으로 다양한 첨단기술의 현실화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5G 네트워크가 깔리면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활용한 실감미디어,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이 우리 일상에도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CES 2019’ 화두 된 5G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이자 한 해를 여는 시점에 트렌드를 제시하는 ‘CES(소비자가전박람회) 2019’에서도 화두는 5G였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CES에 참가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업체와 버라이즌, AT&T 등 해외 주요 기업들은 저마다 자사의 5G 기술력을 알리고 상호 협력 및 기술혁신에 대한 공조 기회를 모색했다.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 존 도너번 AT&T CEO 등 기조연설에 나선 미국 대표 이통사 리더들은 5G의 중요성, 5G 상용화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강조했다.
인텔은 600㎒ 대역에서 5G 첫 통화에 성공했다는 내용을 내세웠다. 5G와 AI 등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노트북 플랫폼 ‘프로젝트 아테네’ 개발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부스를 5G 이미지로 뒤덮은 퀄컴은 5G 모바일용 신규 플랫폼을 공개했다. 퀄컴 부스에는 5G 칩과 안테나 모듈, 이를 적용한 단말기가 대거 진열됐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자사 칩을 이용해 개발한 5G 스마트폰을 전시한 퀄컴은 “올해 자사 5G 칩을 탑재한 기기가 30여종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막상 알맹이 없는 ‘5G시대 선언’에 가까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많은 참가기업이 “내년 CES 2020에서는 5G 관련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직은 보여줄 것이 없다는 얘기다.

◆‘5G폰’시대, 시장 지각변동 일어날까

5G는 이동통신기술 세대가 다섯 번째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그동안 세대 앞자릿수가 바뀔 때마다 시장은 크게 변동해 왔다. 2G 때 1∼3위였던 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가 3G에 와서는 노키아-삼성전자-모토로라로 순위가 바뀌었다. 점유율 40%를 웃돌던 노키아는 4G 때인 2013년 휴대전화 사업을 접었고,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이 새로운 3강으로 떠올랐다. 모토로라 역시 스마트폰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2011년 구글에 매각됐고, 2014년 다시 중국 레노보에 인수되는 수난을 겪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보고서는 “현재 삼성·애플·화웨이 3강 체제는 중국 샤오미에 의해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샤오미의 5G 단말기 시장점유율이 현재의 2배 수준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커 SA 연구원은 “샤오미는 중국은 물론 인도·미국 등에서 강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고 유럽에서도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대부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5G 단말기 등 장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안에 상당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가 5G를 체감하는 시점도 5G폰 출시와 맞물릴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삼성전자다. 삼성은 폴더블폰과 함께 5G폰을 주요 미래먹거리로 강조하며, 올해 관련 행사를 줄줄이 기획하고 있다. 당장 다음달 말 예정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초점을 5G에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통신 업계를 주축으로 열리는 행사인 만큼 5G 모뎀과 통신장비기술을 중심으로 사업 기회 포착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 정체로 기존 주력사업이 예전만 못한 삼성으로서는 5G로 반전을 노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년 첫 행보로 지난 3일 경기도 수원의 5G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글로벌 5G 장비 시장 점유율 20%를 목표로 220억달러(약 25조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발표했다. CES 2019에서는 기존 갤럭시 제품군과 동일한 외관의 5G 스마트폰을 전시하기도 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올해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 밝혔고, AT&T와 스프린트, 버라이즌 등이 모두 삼성 5G 스마트폰 또는 관련 서비스를 올해 미국 내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현 3강 체제의 다른 라이벌인 애플과 화웨이는 어떨까. 먼저 애플은 아이폰 5G 관련 계획을 오히려 밝히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퀄컴과의 분쟁 여파로 5G폰 출시가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진한 인프라 구축과 기술 안정성 측면에서 아직 5G폰을 출시할 때는 아니라고 애플이 판단했다는 분석도 있다. 애플은 3G에서 LTE로 넘어가던 시기에도 안드로이드 진영이 LTE 스마트폰을 앞다퉈 출시한 뒤 2년여가 흐른 2012년에야 아이폰5를 선보인 바 있다.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 출시 목표로 5G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나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5G 장비가 보안 논란에 휩싸이면서 전 세계적인 불매운동 여파에 맞닥뜨렸다. 화웨이 측은 “올해 중반을 전후해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며, 화웨이의 첫 5G 스마트폰은 폴더블폰이 될 것”이라고 야심차게 밝혔지만 과연 5G폰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아직은 시기상조? 안개 걷혀야 보일 5G

안갯속 초기 5G 시장에 접어든 현재로서는 뚜렷한 승자도 패자도 전망하기 힘들어 보인다. 모두에게 열린 ‘기회의 땅’이라 볼 수도 있고 그동안 뒤처진 업체에게는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통신업계, 단말기 제조사, 콘텐츠업계 등은 각자의 전략을 담은 5G 카드를 쥔 채 눈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프라인 5G 네트워크 자체와 이를 활용할 콘텐츠는 닭과 달걀 같은 관계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상생하듯 관련 서비스를 내놓는다면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지만 그 시너지효과가 제대로 나지 않은 채 시간만 흘러갈 우려도 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와이어드는 지난 9일(현지시간) ‘5G는 잊어라, 당분간’(Ignore 5G, for Now)이라는 제목으로 아직 시기상조인 5G시대의 현주소를 설명했다. 주파수 진폭이 밀리미터 단위로 작은 밀리미터파를 이용해야 하는 5G는 무선허브 역할을 하는 액세스 포인트(AP) 수가 4G 때보다 훨씬 많아야 한다. 이에 들어갈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고려하면 5G 보급은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경영학)는 “5G가 나온다 해도 이걸 사용할 콘텐츠가 없다”며 “우리나라나 해외나 이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위 교수는 “자율주행차가 적어도 10만대는 다니고, VR 콘텐츠 등도 훨씬 더 풍부해지지 않는 한 고속도로만 깔아놓고 달리는 차는 하나도 없는 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G폰에 대해서도 “중앙처리장치(CPU) 업그레이드 등 성능이 좋아지면 배터리 소모가 빨라질 텐데 이를 감당할 만한 단말기가 어느 정도 효용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메신저에서 텍스트를 보내듯 동영상을 복수의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면 꽤 획기적이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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