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가시화 된 2차 회담… ‘키 리졸브’ 영향받나

입력 : 2019-01-21 19:22:29 수정 : 2019-01-21 19:22:2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미, 훈련날짜 발표 시기 저울질 / 독수리연습 대대급 수준으로 조정 / 군 내부 “유예조치는 없을 것” 관측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점이 다음달 말로 결정되면서 오는 3월 실시될 예정인 한·미 연합훈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우리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오는 3월 초부터 10일 동안 키 리졸브(KR)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이뤄지는 키 리졸브 훈련과 함께 해마다 3~4월 진행됐던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FE)은 대대급 수준으로 규모를 조정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B-1B 폭격기를 비롯한 미군 전략자산이 2017년 11월 이후 한반도에 전개되지 않고 있다. 북한을 자극할 대규모 야외기동훈련과 무력시위를 자제하면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는 로키(Low-key) 행보를 취한 셈이다.

한·미 연합훈련에 앞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현실화되면 상황은 복잡해질 수 있다.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전쟁연습’으로 규정하고 비난한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뜻을 관철하기 위해 연합훈련을 문제 삼아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5월 한·미 연합 맥스선더(Max thunder) 공중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한 전례가 있다. 대화를 지속하기 위해 키 리졸브·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합 훈련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군 내부에서는 “키 리졸브 훈련 시기가 조정될 가능성은 있어도 유예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다. 연합훈련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발생할 부작용을 한·미 군 당국이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군 관계자는 “지난해 UFG 훈련이 유예되면서 미군 내에서조차 연합훈련 중단에 따른 한·미 연합 전투준비태세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는 점에서 연합훈련은 실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수지 '치명적인 매력'
  • 안유진 '순백의 여신'
  • 고민시 '완벽한 드레스 자태'
  • 엄현경 '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