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국공공연구노조에 따르면 출연연 간접고용 노동자의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가 최근 꾸려졌다.
공동투쟁본부에는 공공연구노조, 공공연대노조, 공공운수노조 등 대전세종충청지역 3개 노조 지부가 참여했다.
이들 노조에 속한 간접고용 노동자는 1천여명에 달한다.
본부 측은 이달까지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방향을 잡으라고 출연연 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다음 달 중 파업을 할 방침까지 세웠다.
공공연구노조 정상협 조직국장은 "자회사(공동출자회사) 방안의 문제점을 더 구체적으로 알리는 활동도 할 것"이라며 "민주노총이나 지역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자회사 저지를 위한 다양한 투쟁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협의회에는 21개 출연연이 참여하고 있다.
공동출자회사는 이윤을 없애되 운영 수익이 발생할 경우 근로자 처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협의회 측은 설명했다.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그러나 '도로 자회사' 형태의 이런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공공연구노조 이광오 사무처장은 "공동출자회사는 직접고용보다 더 큰 비용이 들어간다는 게 저희 분석"이라며 "사실상 자회사인 데다 낙하산 임원 논란까지 빚어질 수 있어서 실효성에 큰 의문이 드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간접고용 노조 측은 지부별 출근 선전전과 점심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9일부터 시작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비정규직노조 정민채 지부장의 단식 농성도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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