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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목포 투기 의혹에 수차례 조목조목 반박… 어떤 내용?

입력 : 2019-01-16 10:38:57 수정 : 2019-01-16 11: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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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손혜원(사진) 의원이 SNS에 수차례 글을 올려 투기의혹을 일축했다. 16일 오전 9시 기준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5차례 이상 전날 SBS의 보도를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SBS 8시 뉴스는 손 의원이 전라남도 목포시 문화재 지정 정보를 악용해 친인척을 통해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 9채을 투기할 의도로 매입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SBS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 모함의 제보자도 매우 궁금", "SBS 허위기사의 목적은 무엇인가?저를 밟아 죽이려는 것은 알겠는데 누가, 왜 그러는 것인가?", "지금 현재 제가 가장 미운 사람은 누굴인가? 댓글좀 달아 달라. 저런 소설같은 기사까지 나오니정말 궁금하다", "이런 허위기사로 국민을 속이면  제가 목포근처에 다시는 얼씬거리지 못할거라 생각한건가?", "거짓도 자기(SBS)들이 떠들면  진실이 될 수 있다고 믿는건가? 정말 그들(SBS)이 그런 것인지 저는 믿기 어렵다", "저는 투기에 관심이 없다. 관심 투기지역에 땅도 아파트도 소유해본 적이 없다. 주식투자 경험도 없다. 그런 제가 목포에 투기를?" 등 2~3줄 분량의 SBS 보도에 대한 비판의 글을 연달아 올렸다. SBS를 향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고소도 예고했다. 
 
손 의원이 지난15일 SBS'뉴스8'전남 목포시 투기의혹 보도 이후 자신의 SNS에 연이어 올린 단문의 반박글 일부.

손 의원은 보도된 건물 가운데 조카 명의로 된 건물의 사진을 개보수 과정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올리면서 "2017년 초 8700만원에 구입했다. 수리가 전혀 안 된 재래식 화장실 집이었다"라며 "수리가 잘 된 이 집 판매가격은 1억2000만원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문화재 재정 이후 건물값이) 4배 정도 뛰었다는 기사 내용은 대체 누구 제보인가?"라고 보도 내용을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이어  손 의원은 다시 "사재 털어 문화재 지켰는데…"라는 머니투데이 기사와 함께 재반박글을 올렸다. 투기 의혹을 받는 곳이 근대산업문화재로 문화재청에 등록 신청돼 오히려 '조선내화' 아파트(서산온금 아파트) 개발 계획이 무산됐다는 것. 

손 의원이 말한 조선내화란 '조선내화 주식회사 구 목포 공장'으로 2017년 12월 문화재로 등록됐다.   

이에 아파트 건설 무산에 대해 많은 반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손 의원은 여러 지역을 모색하다 목포에 남산에 있는 나전칠기 등을 전시할 박물관을 짓고자 재단 명의로 필지를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단에 돈은 함부러 사용 할 수 없고 재단 소유 땅도 임의 거래가 어렵다"며 "직접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없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자신의 목표에 대해 "목포에 나전칠기 박물관을 완성해 목포시나 전남도에 기증하는 것"이라며 "시점은 퇴임 후로 고려 중에 있었다"고도 언급했다. 

손 의원은  "SBS의 기사가 악의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제 조카 둘의 집은 문화재로 지정되기는 커녕 문화재청, 목포시의 도움 없이 이미 수리를 끝냈고 당분간 이사할 일이 없으니 시세차익을 낼 일도 없고 관에서 어떤 혜택도 받을 일이 없다는 것"이라며 목포시 건물 매입이 투기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를 죽이기 위해 '손혜원 목포 땅투기'를 잡았다면 SBS는 큰 오류를 범한 거다. 저는 압구정동 임대사무실에서 10여년 일하며 돈도 많이 벌었지만 강남에 건물은 커녕 아파트 한 채 소유한 적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목포에 기울인 애정과 노력을 지켜본 동네 사람들이나 목포시 관련자라면 이 보도에 대단히 섭섭할 것"이라며 "SBS 당신들 말대로 끝까지 파 보자"라고 경고했다.


전날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손 의원의 측근들은 목포 구시가지 일대의 주요 건물을 여러 채 매입했다. 

이들이 구입한 건물은 일제 강점기 시절 지어진 '창성장'을 비롯한 주변의 건물 등 모두 9채다.  보도에 따르면 손 의원이 투기의혹을 받는 건물은 ▲조카 명의 건물 3채 ▲손 의원 배우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 명의로 된 건물 3채 ▲손 의원 보좌관의 배우자 명의로 된 건물 1채 ▲보좌관의 딸과 손 의원의 다른 조카 공동 명의로 된 건물 2채 등이다. 

창성장은 현재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되고 있다. 창성장 주변 거리 1.5m 반경은 지난해 정부가 보존 가치가 있는 근대 건축물을 보호하다는 취지로 근대문화역사공간을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 제718호로 지정했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이 문화재로 지정된 시점은 지난해 8월이다.

특히 9채 가운데 1채를 제외하고는 문화재 거리로 지정되기 이전에 매입됐고, 나머지 1채도 지정 직후 매입돼 투기 의혹이 짙어졌다. 이들 건물들의 가치는 근대문화역사공간으로 지정된 뒤 4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 서울 마포 을 지역구에서 선출돼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원이다. 이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이 위원회는 지난해 7월 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로 나눠졌다. 손 의원은 문체위 여당 간사를 맡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손혜원 페이스북·SBS'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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