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오른쪽)이 8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지명된 후 위성우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WKBL 제공 |
하지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추첨기에 단 1개만 있던 우리은행의 분홍색 구슬이 가장 먼저 뽑힌 것이다. 위 감독과 전주원 코치 등 우리은행 관계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 반면 28.6%로 가장 확률이 높았던 OK저축은행을 비롯한 다른 구단 관계자들은 아쉬운 표정이었다.
물론 우리은행은 고민 없이 박지현을 1순위로 지명했다. 박지수(KB국민은행)와 더불어 한국 여자농구를 짊어질 미래로 꼽히는 박지현은 프로에서도 즉시 전력감으로 꼽힌다. 기본기가 탄탄한 데다 스피드를 겸비했고 슈팅과 패스, 리바운드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지현은 “프로에 잘 적응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 지켜봐 주시는 분들께 꿈과 희망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순위로 밀린 OK저축은행은 청소년대표 출신 인성여고 가드 이소희(19·170㎝)를 선택했고 3순위 삼성생명은 온양여고 가드 신이슬(19·171㎝)을 호명했다. 4순위 KEB하나은행은 수원대 포워드 김두나랑(22·177㎝)을 데려갔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총 27명이 지원해 13명만이 지명받아 취업률은 48.1%에 그쳤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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