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6일 오전 9시쯤 상습폭행과 공갈협박,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송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첫 번째 소환조사를 한 지 사흘 만이다.
송 대표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먼저 양씨에게 “폭행, 폭언과 관련해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 대표는 양씨가 회삿돈을 가로채는 등 자신의 죄를 덮으려고 고소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커그룹의 전 대표이자 경영 전반을 책임지던 양씨가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제품관리도 부실하게 했다”며 “지난해 초 저와 이사회가 사직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직을 요구한 뒤부터 양씨가 저의 폭행·폭언 증거를 수집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았다”고 비판했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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