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았던 일 털어버리고 새해 맞으며 소원 빌어보세요"

전국 곳곳 해넘이·해맞이 행사/강릉 경포서 첫날 난타공연 열려/포항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경주·부산 등도 다양한 축제 개최/31일엔 서해안 중심 해넘이 행사/공연·풍물놀이 등 즐길거리 다채

“무술년을 보내고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어디에서 맞을까?”

묵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남 진도군 지산면 가학리 세방낙조(해넘이)의 모습이 장관이다.   진도군 제공

해맞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동해안에서는 강릉 경포와 정동진, 속초와 낙산, 포항 호미곶, 울산 간절곶 등지에서 해맞이축제가 열린다.

경포에서는 31일 오후 관광객 노래자랑, 청춘다방, 푸너리 공연 등이 펼쳐진다. 새해 정각에는 첫 출발을 알리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경포 바다를 수놓게 된다. 새해 첫날에는 난타공연으로 새벽을 열게 된다.

정동진에서도 31일 오후 전국 장기자랑 대회, 전통놀이 어울림 한마당, 대북 공연 등이 펼쳐진다. 특히 정동진모래시계 회전식에는 전국 장기자랑대회 입상자들이 회전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는 행사에 참여한다. 관광객들이 직접 띄운 연들이 정동진 하늘을 수놓게 되며, 열쇠고리 만들기·컬링체험·캘리그라피 등이 무료로 운영된다. 또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경포와 정동진의 모습을 SNS에 올리고 행정봉사실로 오면 선착순 6000명에게 황금돼지 저금통이 주어진다.

포항 호미곶 일출.
포항시 제공

포항 호미곶 새천년광장에서도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이틀간 ‘제21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번 축전은 국내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 창현과 함께하는 창현 거리노래방 호미곶편, 마당놀이 ‘호미곶 효녀 심청전’과 카운트다운 예술불꽃잔치, 2019 월월이청청 대동한마당 등의 해넘이 행사와 호미 들리는 라디오, 대북 공연 등의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또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해에 맞춰 6의 대형 황금돼지 풍선인형과 네온 포토존, 50 길이에 달하는 최문수 작가의 대형 깃발 예술작품 ‘호미곶의 해맞이’ 등의 다양한 볼거리가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경주에서도 ‘제6회 경주 감포 해맞이 행사’와 ‘제6회 주상절리 해맞이 축제’가 1월 1일 오전 5시 감포항 남방파제 일원과 양남주상절리 조망타워 앞에서 펼쳐진다.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인 해운대해수욕장에서도 새해 첫날 ‘2019 부산 해맞이축제’가 열린다.

광안대교에서는 1월 1일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교량 상층부를 개방하는 해맞이축제가 열리고 송도 해상케이블카는 해맞이 관광객들을 위해 오전 6시30분에 조기 개장한다.

해맞이행사에 앞서 서해안을 중심으로 해넘이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충남 서천군 마량리 동백정에서는 31일부터 ‘시작과 끝의 경계에서 만나는 2019 서천 마량포 해넘이·해돋이’ 행사를 한다. 모닥불에 구운 고구마 시식과 소원 등 달기, 불꽃놀이, 떡국 나눔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당진시 왜목마을은 전국 최대 규모 상징 조형물로 색다른 해넘이 볼거리를 선사한다. 뾰족한 부리의 왜가리를 본떠 만든 ‘새빛왜목’이라는 조형물은 경북 포항시 호미곶 상생의 손(8.5)보다 3.5배가량 높다. 왜목마을은 31일 해넘이 행사와 함께 새빛왜목 점등식을 하며, 다가오는 새해를 맞을 예정이다.

전국에서 해넘이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도 28일부터 닷새 동안 ‘제6회 변산 해넘이 축제’를 연다.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해수욕장에서 해넘이를 주제로 한 체험과 공연, 먹거리 장터 등이 펼쳐진다. 풍물놀이와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남해안의 해넘이 명소는 전남 여수시 향일암이 손꼽힌다. 향일암에서는 해넘이가 끝나고 제야의 종 타종과 함께 일출 기원 행사가 연달아 열린다. 여수시는 해넘이·해돋이 행사에 전국에서 4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포항·여수=장영태·한승하 기자·전국종합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