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 성명에 따르면 이라크 내각은 크리스마스를 전 국민이 쉬는 공휴일로 지정하는 국경일법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그동안 이라크 내에서는 소수 기독교도들만이 수십년 동안 크리스마스를 휴일로 지켰다. 이라크 정부는 트위터를 통해 “기독교 시민과 모든 이라크 국민,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이라고 밝혔다.
10여년 전만 해도 이라크는 가톨릭, 동방정교회 등 다양한 소수종교들이 공존하는 국가였다. 그러나 미국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한 뒤 이라크 내에서는 미 군정에 반발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일어났다. 수년간 여러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은 이라크 내 기독교 인구는 약 150만명에서 4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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