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영화상위원회가 발표한 예비 후보작은 △길 위의 새들(콜롬비아) △더 길티(덴마크) △네버 룩 어웨이(독일) △어느 가족(일본) △아이카(카자흐스탄) △가버나움(레바논) △로마(멕시코) △콜드 워(폴란드) △버닝(한국) 등이다.
외국어영화상위원회는 87개국 작품을 심사해 9편 예비후보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최종 후보작 5편은 내년 1월 22일(현지시간) 발표되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24일 열린다. AP 등 외신들은 넷플릭스가 제작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를 유력 수상 후보로 꼽으면서도 ‘버닝’ 역시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삼은 ‘버닝’에서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는 배달을 갔다가 어릴 적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해미(전종서)를 만난다. 그녀는 아프리카 여행 동안 자기가 키우는 고양이를 돌봐 달라고 부탁한다. 여행에서 돌아온 해미는 아프리카에서 만난 벤(스티븐 연)이라는 정체불명 남자를 종수에게 소개하고, 어느 날 벤은 해미와 함께 종수 집으로 찾아와 자신의 비밀스러운 취미에 대해 고백한다.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고, LA영화비평가협회와 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선정하는 ‘2019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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