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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에 지지율 '뚝'… 트럼프, 재선가도 비상등

입력 : 2018-12-17 20:53:37 수정 : 2018-12-17 20: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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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WSJ 여론조사… 국정 지지율 43% 그쳐 6월來 최저 / 러시아스캔들 등 전방위 수사 받아 / 하원 장악한 민주당은 내년 별러 / 62% “수사 관련 트럼프 정직 안해” / 대선 지지 38%… 민주 52%에 뒤져 / 백악관·민주 ‘국경장벽 예산’ 대치 /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 높아져 / 특검, 수사 압박 대면조사할 수도 / 트럼프 “마녀사냥…코언은 쥐새끼”
2019년 새해를 보름 정도 남겨놓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다. ‘러시아 스캔들’과 성관계 주장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합의금을 지급한 의혹 등으로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는 탓이다.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하원 주도권을 장악한 민주당은 새해부터 국정운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암흑기’는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9~12일 미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대답은 43%로, ‘지지하지 않는다’(54%)는 답변보다 11%포인트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다. 조사대상의 62%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정직하지 않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 8월에 비해 6%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2020년 대선 전망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답변은 38%에 그쳤지만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52%에 달했다. 미 C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대한 경고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과 민주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놓고 무한 대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 예산 50억달러(약 5조6500억원)가 관철되지 않으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예산안이 오는 21일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22일 대다수 연방기관이 문을 닫거나 최소 가동 체제로 전환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예산 반영을 이 시기에 강력하게 주장하는 배경은 내년 1월부터는 민주당에 하원 지배권이 넘어가기 때문이다. 사실상 올해가 장벽 예산을 관철할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미 의회는 지난 9월 말 처리 때 합의되지 않은 2019 회계연도(2018년 10월1일~2019년 9월30일) 예산안의 일부를 이번에 처리할 계획인데, 국토안보부·국무부·농림부·내무부·재무부·상무부 등이 전체 연방정부 예산의 25%가량이 통과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대면조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변호인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과 만날 것인지에 대한 사회자 질문에 “예, 행운을 빈다. 내 생전에는 안 된다(Over my dead body)”라고 밝혀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CNN은 최근 대통령 탄핵 요건과 절차 등을 소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프 의혹과 관련한 특검과 과거 연방수사국(FBI)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거듭 비판하고, 여성들에 대한 입막음용 돈 지급을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쥐새끼(Rat)”라고 비난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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