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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주러대사, 前특감반원 폭로 논란속 '조용히' 귀임

입력 : 2018-12-17 15:10:08 수정 : 2018-12-17 1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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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피하려는듯 일찍 공항 도착…벙거지 모자 눌러 쓴 모습 포착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가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비리 의혹 폭로 논란 속에서 17일 러시아로 돌아갔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했던 우 대사는 이날 낮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

오후 1시께 이륙하는 항공편을 이용한 우 대사는 취재진에 노출을 최대한 피하려는 듯 통상의 고위급 외교관 출국시에 비해 이른 편인 오전 10시 전후로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탑승구를 향할 때도 벙거지 모자를 눌러 쓴 모습이 일부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러시아 모스크바행 여객기 탑승구로 향하고 있다.
앞서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일하다 비위 연루 정황으로 검찰로 복귀 조치된 김태우 수사관은 일부 언론에 우 대사가 2009년 건설업자 A씨로부터 채용 청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은 의혹 등을 담은 감찰보고서를 작성했다가 청와대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우 대사는 이에 대해 전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검찰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종결지었던 사안이라며 김 수사관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대사는 2016년 총선 당시 자신의 측근인 B씨가 A씨에게 1천만원을 건넨 부분에 대해선 "선거가 박빙인 상황에서 A씨가 피켓 시위를 한다고 협박하니 B씨가 내 허락도 안 받고 차용증을 쓰고 A씨에게 돈을 빌려줬다더라"라며 "나는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협박을 당했는데 사법기관에 알리는 대신 돈을 빌려준 점이 석연치 않다며 2009년 받은 1천만원을 돌려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 "자신이 생산한 첩보문서를 외부에 유출하고 허위주장까지 하는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김 수사관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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