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연내에 한국을 방문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긴장 완화에 역행하는 군사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 군부세력은 정세의 요구와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에 배치되게 해외로부터의 군사 장비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도발적인 전쟁 연습 소동을 벌여놓으면서 대결 기운을 고취하고 있다”고 한국을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한국의 그러한 행동이 남북 사이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남북 관계 악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만났던 加사업가 실종 캐나다 외교부가 중국 단둥을 근거로 활동하던 캐나다인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왼쪽 세번째)가 실종됐다고 현지시간으로 12일 밝혔다. 사진은 2014년 1월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미국프로농구(NBA)선수 데니스 로드먼(왼쪽 첫번째)의 방북에 동행한 스페이버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르면 1월 중 김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 제재를 풀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은 또한 국제 구호 단체 등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사업에도 제동을 걸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8일 오전 평양 시내를 카퍼레이드하며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한편 김 위원장이 북·미 협상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내년 신년사에서 새로운 비핵화 메시지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일연구원이 전망했다. 홍민 북한연구실 연구위원은 13일 2019년 한반도 정세전망 관련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2019년도 본격 북·미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협상 시스템을 정비하는 차원일 수도 있다”며 “다소 강경하고 보수적인 대미 메시지나 새 협상 프레임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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