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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사태' 유탄 맞은 캐나다 구스…中 불매운동에 '울상'

입력 : 2018-12-13 10:41:57 수정 : 2018-12-13 10: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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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웨이보에 "캐나다 구스다운 사지 말자" 글 잇따라
中 본격 진출하려던 '캐나다 구스' 타격…주가 20% 하락
거위 털 패딩(구스다운)으로 유명한 캐나다의 고가 의류업체 '캐나다 구스'(CANADA GOOSE)가 '화웨이 사태'로 유탄을 맞아 곤경에 처했다.

캐나다 당국이 지난 1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46) 최고재무책임자(CFO·부회장)를 체포한 사건이 발생하자 중국의 소비자들이 캐나다산 거위 털 패딩을 사지 말자고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일부 소비자들이 캐나다산 거위 털 패딩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선 가운데 그 여파로 캐나다 구스는 지난 1일 이후 주가가 20%가량 하락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에 이어 캐나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의 중국 억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코프릭이 중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코프릭 체포·억류에 대해 캐나다가 미국 정부 요청으로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한 데 따른 보복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캐나다 법원은 12일 멍완저우에 대해 보석 결정을 내렸지만, 중국에서는 캐나다에 대해 강경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돼 있다.

만일 중국이 캐나다에 대해 보복 조처를 하면 캐나다 기업들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캐나다산 거위 털 패딩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자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중국 관영 매체도 이런 주장을 보도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캐나다 구스는 상하이(上海)에 이어 조만간 베이징(北京)과 홍콩에 매장을 내고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캐나다 구스의 대니 라이스 CEO는 멍완저우 사태가 발생하기 바로 전날 캐나다 현지 신문인 글로브 앤드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라면서 중국 시장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캐나다 구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반면 경쟁사인 홍콩 소재 보시뎅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주가는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캐나다 구스 측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응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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