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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오솔길’로 서로 오고 갔다

입력 : 2018-12-12 18:52:29 수정 : 2018-12-12 18: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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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철수 GP 상호 검증 / 각각 11개… 정전협정 후 처음 / 文, 靑서 검증작업 동영상 시청 / 6·25전사자 유해 365위 봉안식 남북은 12일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철수 경계초소(GP) 각 11개소를 상호 검증했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후 DMZ 내 GP를 남북이 상호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차원에서 시범 철수한 비무장지대 내 GP(감시초소)에 대해 12일 오후 상호검증에 나선 가운데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에서 북측 현장검증반이 우리측 검증반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차원에서 시범 철수한 비무장지대 내 GP(감시초소)에 대해 12일 오후 상호검증에 나선 가운데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에서 북측 현장검증반이 우리측 검증반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2일 오후 상호검증에 나선 가운데 한 군인이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 철거된 우리측 감시초소에서 북측을 바라보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 각각 11개조 총 154명으로 구성된 현장검증반은 남북 시범철수 GP를 연결하도록 만든 ‘오솔길’을 통해 이동하며 검증을 진행했다. 오전에는 우리측이 북측 GP 철수 현장을,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측 GP 철수 현장을 각각 방문했다. 상호검증 작업은 GP 시설물이 복구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는지, 군사시설로 전용될 수 없도록 불능화됐는지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지하에 만들어진 북측 시설도 방문했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시범철수 대상 GP 각각 11개소 중 10개소를 완전 파괴했고 1개소씩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을 보존키로 한 바 있다. 시범철수 GP의 검증이 마무리됨에 따라 남북은 나머지 GP의 철수도 논의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시범철수 GP 검증 작업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이번 상호 간 GP 철수, 또 상호 검증은 국방장관이 말했듯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남북의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 봉안식’에서 의장병들이 영현을 모시고 봉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봉안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경두 국방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유족들이 참석했다.
서상배 선임기자
한편 국방부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6·25전쟁 국군전사자 유해 365위에 대한 합동 봉안식을 열었다. 봉안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정경두 국방부 장관, 보훈단체 대표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봉안되는 365위의 국군 전사자 유해 중에는 전·후방 각지에서 발견된 유해와 함께 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견된 유해 12위가 포함됐다. 남북 합의에 따라 지난 10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진행된 지뢰제거 및 도로개설 작업 중에 수습된 유해다. 아직 유해를 수습하지 못한 6·25전쟁 국군전사자는 12만3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유해가 발견된 국군전사자 중에서도 1만여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남북이 내년 4월1일부터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공동유해발굴사업에 착수하면 수습되는 유해가 꽤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주형·박성준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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