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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민주당 지도부 ‘국경장벽 예산’ 충돌

입력 : 2018-12-12 20:01:30 수정 : 2018-12-12 22: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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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중간선거 뒤 첫 회동 / 예산안 시한 열흘 앞두고 대립 / 트럼프 “셧다운 괘념치 않겠다” / 펠로시 “양보 못해”… 셧다운 고조 미국 중간선거 이후 백악관 주인과 야당 지도부의 첫 만남은 공개적인 설전으로 점철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11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비용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21일로 예정된 예산안 처리 시한을 열흘 앞둔 이번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남에 따라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을 앞에 두고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와 만나 국경장벽 건설비용 50억달러(약 5조6400억원)를 반영해 예산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멕시코 국경에 이민자들이 넘치는 상황은 “국가적인 비상사태”라며 이들 가운데 테러리스트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원하는 50억달러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으면 설령 양당이 합의하더라도 서명을 거부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셧다운 사태를 방치하겠다는 협박이라고 반박했다. 의회는 당초 지난 7일까지였던 예산안 처리 시한을 21일까지 연장한 상황이다.

야당 지도부 만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 예산 문제에 대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비공개 회담을 앞두고 기자들 면전에서 설전을 벌이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CNN방송과 폭스뉴스 등 뉴스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모습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 반영을 촉구하면서 간헐적으로 야당 지도부에 공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쨌든 간에 장벽은 건설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나는 국경보안 때문에 연방정부를 셧다운 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11·6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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