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을 앞에 두고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와 만나 국경장벽 건설비용 50억달러(약 5조6400억원)를 반영해 예산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멕시코 국경에 이민자들이 넘치는 상황은 “국가적인 비상사태”라며 이들 가운데 테러리스트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원하는 50억달러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으면 설령 양당이 합의하더라도 서명을 거부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셧다운 사태를 방치하겠다는 협박이라고 반박했다. 의회는 당초 지난 7일까지였던 예산안 처리 시한을 21일까지 연장한 상황이다.
야당 지도부 만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 예산 문제에 대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11·6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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